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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 Essay/명상

8월 어느 아침에

靑峰 2008. 8. 16. 10:20

어제 낮에는 무덥더니, 밤에는 번개 치고 비가 내렸습니다.

어제 근무서고 집에와 우연히 읽게 된 아버지 학교 책자.

아버지 학교,

아내가 등록하고 다니라기에 그냥 다닌건데,

알게 모르게 지금 제 삶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매회 출석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정말 감명받고 많은 생각을 한 부분은,

저보다 많은 어려움과 힘든 시절을 보낸 분들이 많다는 점과,

그분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그런 부분들을 이야기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의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아직 서툴고, 개방적이지 않다는 점이죠.

아버지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가 있었는데요,

저는 숙제할 생각은 사실 안했구요, 시간되면 그냥 출석해서 듣기만 하는 넘이었거든요.

 

이 아침, 그때 차분히 자신의 아버지와 아내,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고 읽으시던 분들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저도 정말 오랫만에 아버지, 아내, 아이들에게 편지쓸 기회가 있었는데요,

말씀드렸었죠, 숙제를 통 안했다구요.

맘속에서만 맴도는 얘기들을 그때 조용히 적어봤어야 했나봅니다.

 

내 삶에 작은 파장을 일으켜, 꼭꼭 숨으려고만 하던 내 녹슨 맘을

다듬어준 아버지 학교에 늦었지만 감사드립니다.

주님! 제가 아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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