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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넘었으니, 오늘이 오월의 마지막 날이다.
오월이면 이선희의 '오월의 햇살'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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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날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보면
보이는건 쓸쓸한 거리 불어오는 바람뿐인데,
바람결에 흩날리는 검은 머리 쓸어올리며
가던 걸음 멈추어서서 또 뒤를 돌아다본다.
어두운반 함께하던 젊은 노래가 허공에 흩어져가고
아침이 올때까지 함께하자던 내 친구 어디로 갔나
머물다간 순간들, 남겨진 너의 그 목소리
오월의 햇살 따스한 날 우리맘 따스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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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가 내 18번은 아니다.
이 노래는 김웅진 선배 18번이다.
처음 해양대에 들어갔을 때 바닷가 뚝방길 옆에서 기숙사 입방실 하는 날
구성지게 부르던 노래다.
선배의 노랫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한데, 벌써 16년전 일이다...
지금도 오월이면 선배가 혼을 다해 부르던 이 노래를 꼭 불러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운 좋게도 동문모임에서 마이크 잡을 기회가 있어 소원 성취했다.
내 나이 스물에 처음 만나, 나에게 너무나 많을 것을 주었던 사람들
그분들은 지금쯤 어디서 무얼하고 계실까?
종익이랑도 대학원 다닐때 만나고 못 만났으니, 근 5년 가까이 못만났다.
조만간 연락하고 함 만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