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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가, TV에서 외국선수가 축구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폼은 엉성하고, 카르스마 넘치는 외모나 핸섬한 얼굴도 아니었다.

어찌보면 행동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유유자적하는 듯한 첫인상의 선수였다.

 

 

그때가 기억이 맞다면 바르셀로나에서 그 선수가 뛰던 때였던 것 같다.

'어라, 생긴거와는 다르게 곧잘 하네'

그 선수를 보면서 느낀 첫 느낌이었다.

허허실실...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공을 잡으면, 특유의 스타일로 공을 리드하고 드리볼한다.

그런데도 상대 선수는 그 공을 뺏지 못했다.

그때 본 그 선수가 바로 피구였다.

지금도 처음 그를 보았던 순간이 생각난다.

그뒤로 난 피구가 나오는 축구경기는 기회만 된다면 놓치지 않고 보았다.

경기에 몸을 맡기고, 강약을 조절하고,

친구 제의 말대로 낄낄빠빠다.(낄때끼고 빠질때 빠지는...)

나의 삶도 피구의 모습을 닮고싶다.

형식을 소중히 하지는 않지만, 아니 우스꽝스러울지 모르지만,

경기에 임해서는 팀 누구보다 훌륭한 역할을 해내는 피구처럼...

 

이제 그도 나이가 들어간다.

그를 브라운관에서 보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TV에서는 프리미어리그 중계로 맨유와 레딩, 토트넘의 경기를 자주 해준다.

그래서 더욱 그를 볼 기회가 없다.

너무나 멋진 나의 영원한 스타,

자네의 멋진 경기와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또 난 영원한 자네 팬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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