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이 폭발하여 극히 짧은 시간에 공기가 압축된다든지, 항공기나 탄환 등 파를 생기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 물체가 음속 또는 그보다 빠른 속도로 공기 속을 운동할 때 발생한다. 기체 내의 압력파는 압축된 부분과 팽창된 부분이 다 같이 소리와 같은 일정한 속도로 전달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압력변화가 급격히 생기면 팽창부는 서서히, 압축부는 급격하게 변화되어 파형이 찌그러져, 그 파가 통과할 때는 압력이나 밀도 ·속도 등이 갑작스럽게 증가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이것이 충격파이다.
충격파의 전달속도는 압력증가가 클수록 빠르고 언제나 음속보다 빠르다. 폭발이 일어났을 때는 먼저 큰 압력파가 충격파의 형태로 사방으로 퍼지지만 압력이 급속히 쇠약해지므로 곧 음속과 같게 되어 전달된다. 또 비행체의 속도가 음속에 가까워지면 날개 근처에서 충격파가 발생하고, 비행체의 속도가 음속을 능가함에 따라 기수(機首)를 꼭지점으로 하는 원뿔 모양의 충격파가 비행체와 함께 진행한다. 비행체가 비교적 높은 고도를 유지하면서 수평비행을 할 경우, 발생한 충격파는 지면에 도달할 때까지 에너지를 잃어버리게 되므로 지상에서 관찰할 수 없다. 그러나 고속도로 급강하하는 경우나 방향을 급히 바꿀 때는 큰 에너지를 가진 채 지면에 도달하여 폭발음과 함께 강한 압력을 내는 경우도 있다. 이 현상이 소닉붐(sonic boom)이며 가옥 등에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또 전기공학에서는 충격전류, 즉 임펄스(impuls) 또는 펄스(puls)를 충격파라고 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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