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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 Essay/명상

위기는 곧 찬스다.

靑峰 2007. 7. 17. 04:38

내게 이런 자녀를 주옵소서

...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 하지 않고 태연하며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

 

맥아더 장군의 아들을 위한 기도중 일부분이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조금씩 이 글귀들이 가슴에 와 닿는다.

지금껏 커오며 성적에 대해 크게 고민해 본 적이 없은 큰 아들이

이번에 성적이 좀 안좋게 나왔다.

초등학생인데도 성적에는 다들 민감한가 보다.

무에 그리 나쁜 성적도 아니건만 지금껏 받아온 성적보다

좀 낮게 나왔다.

철이 없는 아들 녀석은 자기보다 시험못본 아이들과 비교하며, 천역덕스럽다.

실은 이번 시험에서 5등안에 들면 핸드폰을 사주기로 약속했었다.

(처음에는 1등, 다음날 3등, 최종적으로 5등안에 들면 사주기로 했었다.)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사교육에 관한 것이다. 결과론적 얘기지만 누구 누구는 과외를 한다느니

하는 얘기를 들으면,

'야 겨우 초등학교인데 벌써 과외를 해야하나?'

'우리도 해야하나?'...

우리 어릴 때와는 다른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울 아들 그래도 과외 안하고도 그래도 열심히 했구먼'...

 

시험도 끝나고 방학도 다가오고 있다.

열심히 뛰어놀고, 건강하면 최고다.

조금 녀석이 풀이 죽어 있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딱해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요녀석 좀만 잘하지'하는 맘이 든다. 

(반성해야겠다.)

아비된 입장에서는 아들이 스스로 부족한 점을 깨닫고

노력하기를 바라는데, 이것도 다 어른들 생각인가 보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노력하는 자세를 익히는 울 아들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 역시 내 잣대를 기준으로 아들을 바라보지 말아야겠다.

눈높이 교육을 한다고 스타는 자주 해주는데 그게 다는 아닌 것 같다.

 

울 아들 위기는 곧 찬스다.

언제 어디서든, 무슨 일을 만나든

하나님 말씀처럼, 강하고 담대한 사람이 되길 기도할께

사랑한다. 아빠 꿈 꿔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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