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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 홍보팀은 발칵 뒤집혔다. 서울 시내 주요 아웃백스테이크 매장 주변에 나붙어 있는 ‘아웃백에 도전한다’란 공격적인 광고 전단지<사진> 때문이었다.
▲ 16일 오후 명동 아웃백스테이크 주변에 붙어있는 전단지 /이경은 기자
서울 여의도역에 위치한 아웃백스테이크 매장 앞에는 오렌지색 바탕의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고, 명동에 있는 매장 주변에도 광고 전단지가 여기저기 수십장씩 붙어 있었다. 당황한 홍보팀 직원들은 누가 도전하는건지 여기 저기 수소문해봤지만 오리무중인 상태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일부 매장 직원들은 본사가 아웃백스테이크가 1등 외식업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자가발전’용으로 광고 전단지를 몰래 붙인 것이냐고 묻는 전화도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 아웃백스테이크는 점포수로 보나 매출액(2006년 약 2500억원)으로 보나 명실공히 국내 1위 패밀리레스토랑 업체다. 아웃백 관계자는 “아웃백을 라이벌로 생각하고 도전하는 건 좋다, 얼마든지 도전을 받아주겠다”면서 “하지만 외식업체의 선두주자로 올라서고 싶다면 정정당당히 누구인지 얼굴과 소속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백 측은 일단 매장 주변 광고물을 철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내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