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ILLE. 루씰.
루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기타에 붙여진 이름으로서의 루씰. B.B King 싸부님이 자신의 사랑하는 기타에 붙인 이름. Lucille.
(물론 한영애 누님의 루씰도 있고 케니 로저스의 루씰도 떠오르긴 한다 ^^;;)
1940년대 후반, 비비할배가 (아니... 그땐 총각이었지^^) 아칸소의 어느 클럽에서 연주를 할 때, 손님중 한쌍의 부부가 싸움을 벌이다 석유난로를 뒤엎는 바람에 불이 나고야 말았댄다. 비비할배는 급히 클럽밖으로 뛰쳐 나갔지만 기타를 두고 나온 것을 깨닫고 다시 들어가 클럽이 무너지기 직전에 기타를 끌어안고 극적으로 탈출. 이유인 즉슨 기타를 다시 살 만한 돈이 없었다는 것. ㅠㅜ
뒷 날, 그 싸움의 발단이 한 여자때문이고 그 여자의 이름이 [루씰]이란 걸 알게된 킹 싸부님은 다시는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하지 말자는 의미로 자신의 기타에 [Lucille 루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그 후 대부분의 연주는 이 루씰과 함께 했다.
물론, 기타가 부서지는 경우도 있었을테고 분실하는 경우도 있었을테지만 비비가 연주하는 기타는 언제나 같은 모델이었고 이름도 늘 루씰이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비비가 연주하는 기타의 헤드엔 빛나는 펄의 Lucille이 새겨지기 시작했다.
킹 싸부님과 그의 애인 루씰. 기타헤드에 새겨진 그녀의 이름에 주목
요건 초창기 루씰의 헤드부분. 깁슨광들은 저 종모양 덮개만 봐도 광분한다. 물론 나도^^;;
세월은 흘러 킹 할배는 흑인 블루스의 신으로 추앙받는 위치에까지 올라섰고 다른 두 킹과 함께 (앨버트 킹, 프레디 킹) Three Kings of Blues 로 자리매김한다.
사정이 이러하니 Gibson이 어이 가만있을 수 있으랴. Gibson은 평생 자신들이 만든 기타만을 사용해 온 비비 할배를 위해 시그너춰 모델을 발매한다. 그 모델의 이름도 루씰. 이를테면 양산형 루씰이랄까. 물론 비비 할배의 기타를 그대로 복제했다.
깁슨의 아티스트 콜렉션 시리즈로 발매된 시그너춰 모델.
헤드엔 루씰이 새겨져 있고 기타의 구조는 오리지널 루씰과 동일하다.
BODY
Species: Maple/Poplar/Maple laminate
NECK
Species: Maple
Profile: Rounded
Neck Joint Location: 19th fret
Headstock Inlay: 'Lucille' logo
Headstock Binding: Multi-ply
FINGERBOARD
Species: Ebony
Frets: 22
Inlays: Pearl Block
Binding: Single-ply
HARDWARE
Plating Finish: Gold
Bridge: Tune-o-matic
Tailpiece: TP-6
Knobs: Black Speed
Tuners: Grover
ELECTRONICS
Neck Pickup: 490R Alnico magnet humbucker
Bridge Pickup: 490T Alnico magnet humbucker
Controls: Two volume, two tone, three-way switch, six-position Varitone
Other: stereo and mono jacks
STRINGS
B.B. King Signature .010-.054
OTHER
Also available with B.B. King's signature inlaid in pearl on the fingerboard
이 시그너춰 모델의 몇가지 특이한 점을 살펴보면,
먼저 모노 출력과 스테레오 출력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점이다. 최근의 기타들도 대부분 모노출력만을 지원하고 있는데 비해 비비킹 할배는 오래전부터 스테레오 출력을 사용하곤 했다.
그리고 Varitone 바리톤이라는 노브가 있어 6단계로 음색을 조절할 수 있다. 뭐랄까... 기타에 이펙터를 직접 이식하는 개념의 원조라고나 할까. (사진의 황금색 동그란 노브가 그 넘이다)
테일피스를 살펴보면 특이하게도 TP-6이 사용된다. 각 줄의 튜닝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구조인데 요즘의 플로이드 로즈방식에도 적용되는 시스템이다.
결론이 뭐냐.
비비킹 할배의 사고방식은 생각외로 진보적이며 실용적이다.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한 부분은 적절히 고쳐 사용해 온 할배의 자유로운 사고방식. 캬~~ 존경스럽다. ㅠㅠ
그리고 사양 마지막 부분에 [비비킹의 싸인을 지판에 자개로 박아넣는 것도 가능합니다] 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아랫넘이다.
지판에 비비킹의 싸인과 자그마한 기타아이콘이 그려져 있다. @_@
저 넘을 갖고 싶어... 갖고 싶어... 밤을 지새운적이... 물론 밤까지 지새운적이 있었겠냐만 너무나 탐나는 넘. 구입예정 목록 1번을 차지하는 기타. 하여튼 그렇다. 중고로 구하면 뭐... 한 이백.
비비킹 할배는 자신의 기타 루씰에게 바치는 곡을 만든적이 있다. 제목 또한 Lucille 루씰. 이 곡엔 루씰이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모르는 싸부님의 모습이 보이고 은근히 그녀를 자랑하는 모습도 보인다. 왜 루씰이 되었는지 얘기하는 부분도 있고 루씰이 할배의 목숨을 구한 에피소드도 있다. 10분이 넘는 곡이긴 하지만 한 번쯤은 들어보자.
더불어 이 곡은 B.B King 기타연주의 정수를 담고 있다. 살살 간지르는 벤딩과 비브라토, 말끔하고도 서스틴좋은 기타톤, 킹 특유의 손버릇들과 시원하게 빠지는 사운드.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것들. 시간을 조금 투자하더라도 천천히 가사를 보며 들어보도록 하자.
루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기타에 붙여진 이름으로서의 루씰. B.B King 싸부님이 자신의 사랑하는 기타에 붙인 이름. Lucille.
(물론 한영애 누님의 루씰도 있고 케니 로저스의 루씰도 떠오르긴 한다 ^^;;)
1940년대 후반, 비비할배가 (아니... 그땐 총각이었지^^) 아칸소의 어느 클럽에서 연주를 할 때, 손님중 한쌍의 부부가 싸움을 벌이다 석유난로를 뒤엎는 바람에 불이 나고야 말았댄다. 비비할배는 급히 클럽밖으로 뛰쳐 나갔지만 기타를 두고 나온 것을 깨닫고 다시 들어가 클럽이 무너지기 직전에 기타를 끌어안고 극적으로 탈출. 이유인 즉슨 기타를 다시 살 만한 돈이 없었다는 것. ㅠㅜ
뒷 날, 그 싸움의 발단이 한 여자때문이고 그 여자의 이름이 [루씰]이란 걸 알게된 킹 싸부님은 다시는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하지 말자는 의미로 자신의 기타에 [Lucille 루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그 후 대부분의 연주는 이 루씰과 함께 했다.
물론, 기타가 부서지는 경우도 있었을테고 분실하는 경우도 있었을테지만 비비가 연주하는 기타는 언제나 같은 모델이었고 이름도 늘 루씰이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비비가 연주하는 기타의 헤드엔 빛나는 펄의 Lucille이 새겨지기 시작했다.
세월은 흘러 킹 할배는 흑인 블루스의 신으로 추앙받는 위치에까지 올라섰고 다른 두 킹과 함께 (앨버트 킹, 프레디 킹) Three Kings of Blues 로 자리매김한다.
사정이 이러하니 Gibson이 어이 가만있을 수 있으랴. Gibson은 평생 자신들이 만든 기타만을 사용해 온 비비 할배를 위해 시그너춰 모델을 발매한다. 그 모델의 이름도 루씰. 이를테면 양산형 루씰이랄까. 물론 비비 할배의 기타를 그대로 복제했다.
헤드엔 루씰이 새겨져 있고 기타의 구조는 오리지널 루씰과 동일하다.
시그너춰 루씰의 사양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
BODY
Species: Maple/Poplar/Maple laminate
NECK
Species: Maple
Profile: Rounded
Neck Joint Location: 19th fret
Headstock Inlay: 'Lucille' logo
Headstock Binding: Multi-ply
FINGERBOARD
Species: Ebony
Frets: 22
Inlays: Pearl Block
Binding: Single-ply
HARDWARE
Plating Finish: Gold
Bridge: Tune-o-matic
Tailpiece: TP-6
Knobs: Black Speed
Tuners: Grover
ELECTRONICS
Neck Pickup: 490R Alnico magnet humbucker
Bridge Pickup: 490T Alnico magnet humbucker
Controls: Two volume, two tone, three-way switch, six-position Varitone
Other: stereo and mono jacks
STRINGS
B.B. King Signature .010-.054
OTHER
Also available with B.B. King's signature inlaid in pearl on the fingerboard
이 시그너춰 모델의 몇가지 특이한 점을 살펴보면,
먼저 모노 출력과 스테레오 출력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점이다. 최근의 기타들도 대부분 모노출력만을 지원하고 있는데 비해 비비킹 할배는 오래전부터 스테레오 출력을 사용하곤 했다.
그리고 Varitone 바리톤이라는 노브가 있어 6단계로 음색을 조절할 수 있다. 뭐랄까... 기타에 이펙터를 직접 이식하는 개념의 원조라고나 할까. (사진의 황금색 동그란 노브가 그 넘이다)
테일피스를 살펴보면 특이하게도 TP-6이 사용된다. 각 줄의 튜닝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구조인데 요즘의 플로이드 로즈방식에도 적용되는 시스템이다.
결론이 뭐냐.
비비킹 할배의 사고방식은 생각외로 진보적이며 실용적이다.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한 부분은 적절히 고쳐 사용해 온 할배의 자유로운 사고방식. 캬~~ 존경스럽다. ㅠㅠ
그리고 사양 마지막 부분에 [비비킹의 싸인을 지판에 자개로 박아넣는 것도 가능합니다] 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아랫넘이다.
저 넘을 갖고 싶어... 갖고 싶어... 밤을 지새운적이... 물론 밤까지 지새운적이 있었겠냐만 너무나 탐나는 넘. 구입예정 목록 1번을 차지하는 기타. 하여튼 그렇다. 중고로 구하면 뭐... 한 이백.
비비킹 할배는 자신의 기타 루씰에게 바치는 곡을 만든적이 있다. 제목 또한 Lucille 루씰. 이 곡엔 루씰이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모르는 싸부님의 모습이 보이고 은근히 그녀를 자랑하는 모습도 보인다. 왜 루씰이 되었는지 얘기하는 부분도 있고 루씰이 할배의 목숨을 구한 에피소드도 있다. 10분이 넘는 곡이긴 하지만 한 번쯤은 들어보자.
더불어 이 곡은 B.B King 기타연주의 정수를 담고 있다. 살살 간지르는 벤딩과 비브라토, 말끔하고도 서스틴좋은 기타톤, 킹 특유의 손버릇들과 시원하게 빠지는 사운드.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것들. 시간을 조금 투자하더라도 천천히 가사를 보며 들어보도록 하자.
가사를 보려면 여기를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