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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탄(Missile)

 

유도탄의 일반적인 지칭

 

유도 미사일로도 번역되는 유도탄(guided missile)이라는 용어는 발사된 후 표적에 명중할 수 있도록 유도 또는 지시되는 일체의 미사일 무기에 적용된다. 유도되지 않고 자유 비행을 하는 로켓과는 상이하다. 전술용 미사일은 전장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단거리 유도탄이다. 장거리 유도탄, 즉 전략 미사일에는 순항형과 탄도형의 2종류가 있다. 순항 미사일은 저고도의 수평 비행로를 따라 거의 끊임없는 추진력을 제공하는 흡기식 엔진으로 추진된다. 탄도 미사일은 비행 초기에만 로켓 엔진으로 추진되다가, 나머지 비행 구간에서는 자체 유도장치에 의해 약간의 수정만을 받으며 자유탄도를 무동력으로 날아간다(자유낙하). 전략 미사일은 통상 핵탄두를 장착하며, 전술용 미사일은 통상 고성능 폭약을 장착한다.


 

유도탄의 개요

 

1978, 순수한 우리 기술진에 의해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지대지 유도탄 「백곰」의 개발 성공은 한국을 세계에서 7번째의 유도탄 개발 보유 국가가 되게 하였으며 한발 더 나아가 우리 방위산업기술의 우수성과 국력을 세계에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수회에 걸쳐 지대지 유도무기를 중심으로 기본적인 원리, 기능 등 기본적인 내용을 안내하고자 한다.


유도탄(Missile)이란 목표에 도달할때까지 특정 방법에 의해 유도되는 장치를 가진 무기로서 어원적으로는 투창/화살/총포 등 날아가는 무기를 뜻하나 현재는 자신이 추진력을 가진 비행체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탄두를 운반하는 군사목적의 로켓 등에 한정된다.


유도탄(Missile)은 대포에서 발사되는 포탄처럼 겨냥해서 쏘는 것이 아니라 그 체계 안에 사람의 두뇌/신경/감각에 해당하는 장비를 갖추고 있어 발사된 후에 속도 및 방향을 측정하고 수정하여 목표에 명중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미사일이 처음 등장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중 독일에서 개발, 사용했던 V-1, V-2, 무유도 로켓으로 V-1은 현재 미국이 자랑하는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의 선조가 된 무인 비행체였으며 V-2는 지금의 대륙간 탄도미사일(Ballistic missile)의 기초가 되었다.

 

그러면 여기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겠다.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이란 사정(射程)거리의 대부분을 거의 동일한 속도로 비행하고, 비행거리가 수백km 이상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순항 미사일은 적의 레이더망을 돌파하기 위하여 저고도(지상 30∼2백 m)로 지표면의 기복을 따라 음속이하의 속도(통상음속의 0.7∼0.85)로 장시간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이 미사일의 추진기관은 고체추진제 대신 터보-팬(Turbo-fan:팬으로 가속 추진되는 터보제트 엔진)이나 터보-제트(Turbo-Jet : 터빈식 분사 추진기)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순항미사일은 걸프전시 미 함대에서 1백여 발을 발사, 이라크내 군사기지를 강타한 토마호크(Tomahawk)가 있다. 탄도미사일(Ballistic missile)은 발사초기에 로켓으로 어느 높이까지 추진되고 유도장치에 의해서 표적방향으로 일정한 고각과 양각 및 속도가 되면서 그후로는 자유탄도로 정하여진 목표까지 비행하는 원리로 되어 있다.


즉, 발사(Boost) 단계로 불리는 첫번째 단계에서는 로켓엔진이 미사일을 특정 탄도궤도에 올려놓는데 필요한 정확한 양의 추진력을 제공하고, 이후 미사일은 지구 대기권 밖의 특정탄도에서 중기 유도단계의 비행을 한다. 진공상태에서 비행체의 탄도는 정확하게 추정 계산할 수 있으므로 추진력을 이용한 조종으로 원하는 궤도에 진입시키고 추진제의 연소를 중지시킴으로써 목적지까지 비행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비행의 최종 단계에서는 지구의 중력이 탄두를 대기권으로 다시 끌어들여 목표지점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대표적인 무기로는 미국의 MX나 퍼싱(Pershing Ⅱ)나 구 소련의 SS-18/19/24/25 등이 있다.


전세계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유도무기의 종류는 2백20∼2백50여종에 이르며 이들 유도탄은 목적과 용도에 따라 분류하기 때문에 주관적인 측면이 많고 정설이 없다. <표 1>은 유도탄 시스템의 통상적인 분류표이다.

 

유도탄 시스템의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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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
미사일
BM
공중발사 (ALBM)
육상
발사
(GLBM)
대륙간 탄도탄(ICBM) Peace Keeper(미), SS-18/19/24/25(구 소련)
중거리 탄도탄(IRBM) SS-20(구 소련), CSS-2(중), S-3(불)
준중거리 탄도탄(MRBM) Pershing Ⅱ(미), CSS-1(중)
단거리 탄도탄(SRBM) Lance(미), SS-12/21/23(구 소련)
순항
미사일
CM
잠수함발사(SLBM) Trident(미), SS-N-18/20/23(구 소련)
공중발사(ALCM) ALCM(미), AS-15(구 소련)
육상발사(GLCM) Tomahawk(미), SSC-4(불)
수상/잠수함 발사(SLCM) Tomahawk(미), SS-N-21(불)
위성공격 미사일(ASAT) 킬러위성(구 소련), 개발중(미)
탄도탄 요격 미사일(ABM) ABM-1, SA-5/12(구 소련), 개발중(미)

공대공 미사일(AAM)






(PGM)
Phoenix, Sparrow, Sidewinder(미)
지(함)대공 미사일
(SAM) (AMM 포함)
지 상 Patriot, HAWK, Roland, Stinger(미)
함 정 SM-2MR/ER, Seasparrow, RAM(미)
공대지(함) 미사일(ASM)
(ATM, ARM 포함)
Hellfire, Maverick, HARM, SRAM(미),
AS-2∼11(구 소련), Armat(불)
대함미사일(ASM/SSM/USM) Tomahawk, Harpoon(미), Exocet(불),
SS-N-2/3/9/11/12/14/19(구 소련)
지대지 미사일(SSM) (ATM 포함) Lance, ATACMS, TOW, Dragon(미),
HOT, MILAN(유럽), AT-2∼6(구 소련)
유도폭탄(GB) Paveway, GBU-15(미), LGB(불)
유도포탄(GP) Copperhead, SADARM(미)
무인기(RPV/UAV) 정찰, 모의표적, 공격, 다목적용
유도어뢰(호밍어뢰) 잠수함 공격용
▲지대지 유도무기체계 구성

 

 

다음으로 지대지 유도무기체계의 구성과 사격절차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일반적으로 지대지 유도무기체계는 기본적으로 유도탄과 이 유도탄을 발사하기 위한 발사대 그리고 발사를 명령, 통제하는 사격통제장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외에 유도탄을 운반하기 위한 차량, 각종 시험 및 정비장비 그리고 필요시 정확한 진지 위치와 발사대 위치를 결정하기 위한 지상항법 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사격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유도탄이 유도탄 운반차량이나 발사대에 장착되어 발사지역으로 수송되고 발사대에 장전되면 포대 통제소의 발사준비 및 사격 명령에 따라 장전된 유도탄이 발사되게 된다. 이와같이 발사된 유도탄은 각기의 유도방식(지령유도, 호밍유도, 관성유도 등)에 따라 표적을 향하여 비행하게 된다.


참고적으로 지대지 유도탄에는 관성유도 방식이 많이 사용되는데, 이러한 관성유도 방식 지대지 유도무기체계의 특징은 첫째, 유도탄이 발사대를 이탈한 직후부터는 스스로 표적까지 비행하게 되는 사격후 망각(Fire & Forget)방식이므로 사격후 곧바로 다음 발사 준비를 할 수 있어 작전 즉응성이 좋으며, 둘째 레이더 지령유도 방식의 무기체계와 비교하여 적의 전파 방해에 의한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셋째 사격을 하는데 기상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므로 기상 조건에 구애없이 작전수행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다.

 

 

유도탄의 구조 


 

유도탄은 크게 나누어 기체, 유도/조종장치, 탄두 및 추진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체는 비행체라고 불리며 유도탄의 내부체(內部體)를 보호하여 줄뿐만 아니라 비행중 공기저항을 최대한으로 줄여 추력(推力)을 극대화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비행체는 두부(頭部), 동체(胴體), 날개 및 조종면(操縱面)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부에는 흔히 유도 조종장치 및 탄두가 포함되고 비행속도, 필요한 용적 및 레이더파의 굴절등을 고려하여 그 형상을 선택하게 되는데 주로 원추형, 오자이브(Ogive)형, 반구형(半球型) 등의 형상을 사용한다.

 

동체는 추진기관이 주가 되며 날개는 속도범위, 항공역학 및 구조 등을 고려하여 평면형(平面型)과 단면(斷面)의 모양을 선택하게 된다. 조종면은 날개 뒤 또는 동체에 부착된 작은 날개이며, 비행중에 이 조종면을 움직여 공기의 흐름을 변경시킴으로써 비행체에 회전력을 발생시켜 유도탄의 진로를 임의로 조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체 설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비행중 저항을 최소로 하여 안정된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체의 안정성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고가(高價)의 풍동(風洞 : 인공적으로 안정된 기류를 생성시켜 그 안에 모형을 놓고 공기력을 계측하는 장치)을 통한 여러차례의 시험을 거쳐 비행체의 외형 및 안정성을 확인한다. 


 

                                                 유도탄의 구성
 
또한 유도탄은 대부분 초음속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공기와의 표면 마찰에 의하여 기체표면에 상당한 열이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유도탄이 음속의 4∼8배로 8만∼9만피트 상공을 비행할때 이 비행체의 표면온도는 최대 6백∼8백 ℉까지 상승하게 된다.

 

이때 기체 내부에 있는 전자장비가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열제거 및 열차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기체의 재료는 주로 알루미늄 합금 계(系)를 사용하며 내열 및 경량화를 위하여 Ti합금 또는 FRP 복합재료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끝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항공기와 유도탄의 대표적인 차이점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항공기는 사람에 의해 조종되지만 유도탄은 대부분 무인 조종이다. 둘째로 항공기는 연료를 대기중의 산소로 연소시켜 추력을 얻는데 비해 유도탄은 고체연료나 액체연료에 산화제를 넣어 공기가 희박하여 연료를 연소시킬 수 없는 고공에서도 추력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셋째, 유도탄은 1회 사용으로 그치지만 항공기는 오랫동안 반복 사용하게 됨에 따라 재료의 선택 등에서 많은 차이를 가지게 된다.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현무'도 위와 같이 기체의 구조, 설계 및 재료 등에 대한 연구, 설계, 실험과 시험 과정을 거쳐 개발된 것이다.

 

유도조종이란 표적과 유도탄에 대해 측정한 상대적 위치와 속도등의 정보를 이용하여 유도탄이 표적에 명중되도록 유도탄의 비행경로를 수정하기 위한 유도명령을 산출하고 이 유도명령을 유도탄이 안정되게 비행하면서 가장 빠르게 조종할수 있도록 조종명령을 산출하여 조종날개의 위치 또는 추력(推力)방향을 제어하는 일련의 작동을 말한다.이러한 유도조종은 유도탄의 두뇌와 같은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유도 무기체계의 성능을 좌우하게 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유도 조종장치는 유도장치, 조종장치, 구동장치, 레이더 또는 탐색기 관성항법 장치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각 장치의 기능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겠다.


유도장치는 비행경로를 수정하여 유도탄을 목표를에 명중시키기 위한 유도명령을 계산하여 조종장치에 보낼 명령 신호를 발생시키는 장치이다.유도명령 계산은 레이더나 탐색기로 측정한 표적위치와 관성항법 장치나 레이더로 측정된 유도탄 위치와 속도, 그리고 항법자료(유도탄에 사전 입력된 각종정보)를 이용하여 표적을 맞출 확률이 최대가 되도록 산출한다.


조종장치는 유도장치로부터 전달된 유도명령을 수행하기 위한 조종명령을 발생시키는 장치로서 유도탄의 비행 안정성이 유지되면서 신속한 조종명령이 수행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조종명령 계산은 유도장치로부터 입력된 유도명령과 유도탄의 가속도, 각속도등을 측정하여 계산되며 조종명령의 산출은 조종날개의 변위 또는 추력의 방향을 나타내는 각도로 표시된다.


구동장치는 조종명령 신호에 따라 유도탄을 조종하기 위하여 동력을 공급하여 조종날개의 편향각(Deflection Angle), 또는 추력방향(Thrust Vector)을 제어하는 장치로서 유압식, 공압식, 전기식이 있다. 구동장치는 조종센서(위치센서 또는 속도센서)등을 사용하여 궤한(feed back)제어 체계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림 1) 은 지금까지 설명된 유도 조종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되는 일반적인 유도 조종장치의 구성도이며, 그림 2) 는 유도조종의 기능을 쉽게 이해할수 있는 유도조종 기능도인데 유도조종은 궤한구조(Feed back Loop)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도조종장치 구성

 

 

 

                                        유도조종장치 기능도
 

 

 

 

탄도미사일


핵, 화학 및 생물무기 그리고 이들을 운반하는 미사일의 확산은 세계의 중요 안보관심사 중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대량살상무기가 항공기에 의해서도 효과적으로 운반될 수 있지만 보유국가들은 속도와 거리 그리고 유인항공기에 비해서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미사일쪽을 선호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은 확실한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실용화되기 이전까지는 대량살상무기의 운반체로서 계속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러시아는 전략무기감축협정에 의하여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전략 핵탄두의 수량을 감축해가고 있으나 중국은 8천km의 이동식 미사일의 발사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일부 육상발사 및 순항미사일을 금지하고 있는 중거리 핵전력협정 또한 소련의 후계국, 미국 그리고 독일공군에 배치된 미국산 미사일에만 적용되고 있다. 많은 국가들이 중거리핵전력 범주에 속하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그 수량 또한 계속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같은 위협의 확산을 막아주는 주요장치로는 국제간의 자발적인 규약인 미사일기술통제제도(MTCR : Missile Technology Control Regime)가 있으며 이것은 핵, 화학 또는 생물무기 등을 운반하는데 사용되는 미사일 혹은 중요한 미사일 부품의 공급을 제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규약에 의하면 탄두중량 500kg, 사거리 300km 이상의 미사일은 개발하지 못하도록 제한되어 있다.


냉전시대에서의 미사일은 미-소 두 초강대국과 미국이 지원하는 NATO동맹국, 이스라엘 그리고 몇몇 중동국가들에 의해서 지배되어 왔었다. 프랑스와 이스라엘은 자신의 미사일을 실제로 개발한 국가들 이지만 자국의 미사일을 다른 국가에 수출한 일은 없다.


요즈음 인도와 파키스탄은 상대국을 견제하기 위하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으며 인도의 경우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및 남아프리카도 미사일 개발을 포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 남은 미사일 수출국가는 중국과 북한 두 나라뿐이다.


북한은 스커드-B(3백40km), 스커드-C(5백km) 및 노동1호(1천km)를 개발한데 이어 대포동1호(2천km) 및 대포동2호(4천km)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백km의 스커드-C는 한국의 어느지점이라도 공격이 가능하고 노동1호는 일본까지도 공격이 가능하다.


냉전이 종식된 이후 탄두미사일의 위협이 높아가고 있다는 기존의 인식을 다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탄도미사일로부터 가장 절박한 위협에 처해있는 지역은 중동과 인도지역 그리고 가장 관심을 끄는 북한 지역이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계획은 이미 미사일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 즉, 일본/한국/대만등을 자극하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자국의 미사일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다.

 

 

유도방식 
  
발사점에서 표적까지 유도탄을 정확하게 보내기 위하여 유도탄과 표적의 정보를 획득/처리하고 유도명령을 계산하여 전달하는 유도방법은 유도무기체계의 사용목적, 운용개념, 요구성능 등에 따라 다양하다. 이러한 유도방식은 크게 지령유도(Command Guidance), 호밍유도(Homing Guidance), 항법유도(Noavigational Guidance)로 구분하며 표적측정, 유도탄 측정, 유도명령이 이루어지고 있는 위치에 따른 유도방식의 일반적인 분류는 <표 1>과 같다.

 

유도방식의 기본적 분류

 

유 도 방 식
표적측정
유도탄 측정
유도명령계산
적 용 유 도 무 기



비시선 지령유도
외 부
외 부
외 부
---Nike-Hercules 지대공
시선지령유도
외 부
외 부
외 부
---Rapier, Crotale, 천마,
---TOW
빔라이딩
(Beam Riding)
외 부
내 부
내 부
---A DATS, RBS-70X
TVM
외부/내부
외 부
외 부
---Patriot, FOG-M



능 동
내 부
-
내 부
---AMRAAM
반 능 동
내 부
-
내 부
---Sparrow
수 동
내 부
-
내 부
---Sidewinder, HARM



관 성
외 부
내 부
내 부
---현무, Scud, MX
지 축
외 부
내 부
내 부
---Tomahawk
천 측
외 부
내 부
내 부
---Trident

[주] (1) TVM : Track via Missile
[주] (2) 내부 또는 외부의 기준은 유도탄임
[주] (3) TVM 유도방식인 경우 표적을 측정하기 위한 센서는 유도탄에 설치되어 있지만 계산은 지상에서 이루어짐.

 

 

지금부터 각종 유도방식 별로 기본적인 원리와 특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지령유도(Command Guidance)

 

유도탄 외부에서 모든 정보를 획득하여 유도신호를 산출하여 유도탄에 지령으로 전달하면 탄은 이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방법이다. 간단히 말해서 유도탄에서는 두뇌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유도무기 체계의 주요장치들이 유도탄의 외부에 설치됨에 따라서 다른 유도방식에 비해 유도탄은 간단하며 가격은 싸다. 반면에 외부장비들은 복잡하고 일반적으로 동시 다표적 대응 능력이 약하며 원거리 표적인 경우 정확도가 떨어진다.


지령유도에는 비시선 지령유도(Command off the Line of Sight)와 시선 지령유도(Command to the Line of Sight), 빔편승(Beam Riding), 미사일 경유 추적법(TVM)등이 있다.


비시선 지령유도(Command off Line of Sight) : 발사점에서 측정한 유도탄 및 표적에 대한 거리와 방향, 속도, 정보를 이용하여 예상 명중점을 설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유도명령을 계산하여 유도탄에 송신하며 고고도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에서 채택되고 있다.


시선지령유도 방식과는 달리 대개 표적추적기(레이더 등)와 유도탄 추적기가 표적과 유도탄을 독립적으로 추적하도록 되어 있으며 따사서 체계가 복잡한 면이 있다.


시선 지령유도(Command to the Line Sight) : 비교적 사정거리가 짧고 저렴한 유도탄에 많이 이용되는 유도 방식이며 가장 간단한 형태는 사람이 조준기를 통해 표적과 탄을 보면서 조종간(Joy sitck)을 움직이면 그 신호가 전기신호로 변환, 발사대와 탄을 연결한 가느다란 전선을 통하여 전달되어 탄을 조종하게 된다. 즉 정보의 획득과 유도계산은 사람이고 전달은 유선이다. 대전차 유도무기인 토우(Tow)도 같은 유도방식이다.


더 발전된 방식은 발사점에 놓인 표적추적기와 유도탄 추적기를 이용하여 표적추적 시선(Line of Sight)내에 유도탄을 유도하기 위하여 표적추적 시선축과 유도탄의 상대적 오차각을 측정하여 자동적으로 유도명령을 산출하는 방법이다. 표적과 유도탄의 위치 측정에는 레이더, 광학측정 장치, 적외선 조준기, 광학 조준기를 이용하며 유도명령 전달방법으로는 유선 또는 무선을 사용한다.


빔편승(Beam Riding)방법은 발사점에서 지정된 표적을 향하여 Beam(에너지)을 조사(Illumination)하면서 유도탄을 발사하여 조사빔의 중심에 유도탄을 위치시켜 빔을 따라 표적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한개의 표적에 대해 여러 유도탄으로 집중 공격이 가능하며 내 방해성도 시선 지령보다 높다.

 

1)무선시선지령유도(지대공 유도탄)

 

 

2)ADATS의 빔라이딩 유도개념

 

미사일 경유 추적법(TVM : Track Via Missile)은 유도탄의 머리부위(Nose Section)에 장착된 탐색기를 통해 측정된 표적의 정보를 발사점으로 송신하여 발사점에서 신호처리 및 유도명령 계산을 수행한후 이것을 유도탄으로 다시 송신하는 방식이다.


양방향 통신체계가 요구되며 발사점에 있는 정교한 신호처리 및 우수한 컴퓨터를 사용하며 적용 무기로는 패트리어트(Patriot)와 포그(FOG)-M이 있다.


호밍유도 방식은 유도탄에 내장된 탐색기(Seeker)에 의해서 표적을 탐색하고 포착하여 추적까지 하는 것이다.


즉, 표적에서 반사 또는 방출하는 에너지원(전파/적외선/가시광선)으로 미사일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또한 호밍유도는 표적정보를 획득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유도매체의 근원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능동 호밍유도/반능동 호밍유도/수동 호밍유도로 분류하고 표적의 신호감지 및 신호처리 방식에 따라 비영상 호밍과 영상 호밍으로 구분한다.

 

능동 호밍 유도방식(Active Homing)


유도탄 자신이 조사(발사)한 전자파에 의하여 표적으로부터 반사된 반사파를 유도탄의 탐색기가 수신하여 유도탄에 대한 표적의 방향과 거리/속도를 알게 되고 이 자료는 전산기에 의해 처리되어 탄의 방향을 유도하게 된다. 적용 무기로는 하푼(Harpoon), 엑조세(Exocet), 피닉스(Phoenix) 등의 유도탄이 있다.
 

반능동 호밍 유도방식(Semi-Active Homing)


유도탄 외부에 있는 장치로부터 표적에 전자파 에너지를 조사한 후 반사되어 오는 전자파를 유도탄이 수신하여 표적을 추적하고 유도명령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전자파 조사장치가 외부에 있으므로 송신 출력을 높일 수 있어 능동 호밍유도에 비해 호밍거리를 늘릴 수 있다. 적용무기로는 호크(Hawk), 스패로우(Sparrow) 등과 레이저를 이용한 유도폭탄 페이브웨이(pave-way), 대전차 유도무기인 헬파이어(Hellfire) 등이 있다.
 

수동 호밍 유도방식(Passive Homing)


표적 자체에서 자연적으로 또는 인공적으로 발산되는 전파/열 또는 광선을 유도탄 내의 추적장치가 탐지하여 그 에너지원(源) 방향으로 추적장치의 축을 돌리게 하여 유도탄축과 추적장치 축과의 각도 또는 각도변화율의 함수로 지령을 계산해서 유도탄의 방향을 표적쪽으로 향하게 하여 추적하는 유도방식이다. 적용 무기로는 사이드와인더(Sidewinder), 스팅거(Stinger), 펭귄(Penguin) 등이 있다.
 

영상 호밍 유도방식(Image Homing)


다양한 배경하에 있는 표적을 점(spot)이 아닌 영상(Image)으로 측정하여 표적을 추적하는 호밍 유도방식이다.
이 방식의 특징은 높은 명/중도와 획득/처리해야 하는 정보가 많은 점이며 표적의 고유한 형상 또는 스펙트럼 특성을 이용함에 따라 표적의 식별 및 선택, 명중점을 선정할 수 있는 고도로 지능화된 유도를 가능하게 한다.
적용무기로는 메버릭(Maverick)D.F형에 채택되고 있다.


발사전에 표적에 대한 위치제원(좌표, 방향, 고도 등)을 근거로 하여 계산된 유도탄의 비행경로를 탑재 컴퓨터에 기억시키고 비행중 유도탄이 측정한 자신의 위치를 이용하여 유도명령을 계산하는 유도방식으로 주로 지대지 유도무기 체계에 이용되고 있다. 비행중인 유도탄의 위치를 측정하는 방식에 따라 관성유도, 지측(地測) 유도(지역 상관대조), 천측(天測) 유도방식 등이 있다.
 

관성유도(inertial Guidance)


운반체(유도탄)에 장착된 관성센서(즉 자이로와 가속도계)와 컴퓨터로 구성된 관성 항법장치(Inertial Navigation System)로부터 산출된 유도탄의 위치, 속도 및 자세정보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의 원리를 설명하면 일차원에서 레일위를 달리고 있는 기차가 있다고 생각하고 기차의 진행방향으로 가속도계를 설치하여 가속도를 시간에 대하여 적분하면 기차의 속도가 산출된다. 그리고 출발점을 기점으로 하여 이 속도를 시간에 따라 적분하면 기차의 현 위치를 산출할 수 있는 것이다.이것이 관성항법 장치의 원리이다.


이 유도방식은 전자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전파방해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으며 기후나 지형등의 영향도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자이로및 가속도계의 정밀도에 따라 정확도가 결정되며 비행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측정자료들의 오차가 증가하는 특성이 있어 장거리 유도무기에 사용시는 오차를 수정/갱신하는 보완방법으로 지측유도나 천측유도방법을 같이 사용한다.
 

지축 유도 방식


이용하는 지역정보의 형태에 따라 지형 대조방식과 영상 대조방식의 두 종류가 있다. 지형 대조방식(Terrain Contour Matching : TERCOM)은 미리 작성된 특정지역의 디지털지도(고도자료)를 컴퓨터에 기억시켜 놓고 이것을 유도탄에 탑재한 고도계가 측정한 고도정보와 비교하여 현재 자기(유도탄) 위치를 파악하며 목표점을 향한 비행경로를 수정하는 방식이다.
 

영상 대조 방식


영상 대조 방식은 유도탄내의 탑재 컴퓨터에 표적을 포함하는 지역의 영상을 기억시켜 놓고 이것을 유도탄의 센서가 감지한 영상과 비교하여 목표점을 향한 비행경로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보통 종말유도에 사용된다.


토마호크인 경우 중기 유도 단계에서는 지형 대조방식을 사용하고 종말 유도단계에서 광학영상을 이용하는 DSMA(Digital Scene Matching AutoCorrelator)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정확도를 10m까지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의 탄도미사일 퍼싱 Ⅱ도 종말단계에 화상레이더 영상을 사용하는 RADAG(Radar Area-Correlation Guidance)에 의해 사거리 1천8백km에서 CEP 25m 이하의 정확도를 갖는다고 한다.

 

 

비행 시간별 지정형 복합 유도방식

 

초기/중기 유도
말 기 유 도
적용 유도 무기
관성
Active Radar Homong(전파)
Harpoon Exocet
관성, 관성/TERCOM
관성
Tomahawk(핵 탄두형)
관성, 관성/TERCOM
관성/광학 영상 대조방식
Tomahawk(보통 탄두형)
관성
관성/레이더 영상 대조방식
Pershing Ⅱ
관성, 지령
미사일 경유 추적법(TVM)
Patriot


 

천측(天測)유도
 
측정의 기준이 천체에 있으며 항성 기준방식과 인공위성 기준방식으로 분류되는데 보통 관성항법 장치가 측정한 항법 정보 오차를 보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항성 기준 방식


유도탄에 탑재된 별 추적기(Star-Tracker)를 이용하여 특정한 항성을 관측하여 자신의 위치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탄도유도 무기인 트라이던트(Trident)C-4에서 채택되고 있다.

 

 

                              토마호크의 유도개념

 

 

인공위성 기준방식(Global Positioning System : GPS)


현재 미국방성에서 구축하고 있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항법측정 시스템으로서 전 세계를 포함하기 위해서 총 18개의 인공위성을 고도 2만km 상공 6개의 궤도에 120° 간격으로 3개씩 띄워져 있다. 유도탄은 탑재된 GPS 수신기로 최소한 4개 이상의 인공위성이 보낸 전파를 수신하여 자기의 위치와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GPS방법은 비교적 값이 싼 수신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유도탄의 자세 정보를 얻을 수 없고 전파 방해에 취약하다는 점도 있다.
 

복합 유도방식


복합 유도방식이란 비행시간 또는 비행단계에 따라 두개 이상의 유도방식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발사대 


유도탄 발사의 기본 장비인 발사대(Launcher)는 유도탄을 지지(Support)하고 발사시 탄도에 정해진 초기방향을 부여하며 초기 가속이 될때까지 구조상으로 발사대의 일정거리에서 유도탄을 안내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발사대는 유도탄의 조립과 장비작업, 장전(loading), 플랫품(Platform)의 기능을 가진다. 발사대의 종류는 발사대의 위치에 따라 지상/해상/공중발사 발사대, 유도탄의 용도에 따라 지대지/지대공/지대함 발사대 등이 있으며 발사구조에 따라 레일형/발사관형 발사대 등이 있다. 이중에서 지상발사 유도탄 발사대는 적으로 부터의 방어나 진지이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고정식 보다는 이동식 발사대로 운용되는 것이 보통이다.


발사대의 구성은 유도탄이나 유도탄 부품의 기능 장애없이 유도탄이 안정된 상태로 원하는 탄도를 따라 발사되도록 하기 위해서 유도탄을 지지 및 발사하는 발사 구조물과 발사초기 방향인 고각과 방위각의 발사제원을 결정하는 구동장치, 유도탄을 점화하여 안전하게 발사하기 위한 전기전자 사격통제 장치, 발사대를 견인 또는 탑재하기 위한 장륜(Wheeled)차량 또는 궤도차량, 유도탄 장전 및 수송과 발사대 정비 유지용 부속장비로 이루어진다.


지대지 유도무기 발사대중에서 이동식 발사대 하나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 유도탄을 장전하고 세워서 발사각도를 유지시켜주는 본체구조물과 발사대 본체를 포함하여 유도탄 발사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탑재 또는 부착하고 있는 발사대 트레일러, 발사레일, 발사통제기 그리고 견인 트랙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유도탄 운반은 유도탄 트레일러에 유도탄을 장착하여 차량으로 이동시키며 유도탄 운반트레일러는 상자형 철골 구조물로서 전방과 후방에 각각 바퀴축과 바퀴가 부착되어 있다.
유도탄 트레일러에는 발사대에 탄을 옮길때 발사대와 유도탄의 높이를 맞추어 이송레일을 통하여 쉽게 옮겨질 수 있도록 유도탄을 상/하로 움직일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사격통제장치 
 
유도무기체계의 발사장치는 발사대 및 사격통제 장치(FCS : Fire Control System)로 이루어지며 사격통제 장치의 기능은 유도탄을 발사하기 위하여 필요한 체계 점검 기능과 사격절차를 통제/감시(Control/Monitor)하는 기능 그리고 유도탄을 목표지점까지 유도하기 위한 필요한 정보를 계산하여 유도탄 내부의 컴퓨터에 입력시키는 기능 등을 수행한다.


예로서 지대지 유도무기 체계 중에서 운용되는 사격통제 장비 하나를 소개하면 이 사격통제 장비는 생존성 및 기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밴 구조물 속에 사격통제 장비를 장치하여 차량에 탑재시켜 운용하도록 설계 되었으며 사격통제장비가 장치된 사격통제 밴 속에서 모든 사격 지휘가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다.
 

또한 사격통제 밴 1대에서 다수의 발사대 및 유도탄을 동시에 통제/감시할 수 있다. 이 사격통제 밴의 주요기능은 사격제원과 유도제원(Guidance Parameter)을 계산하여 유도탄에 사격 명령을 입력하며 발사장의 발사대와 유도탄을 원격제어 및 감시와 사격 절차를 통제하고 체계 점검을 할 수 있다.


체계점검은 사격모의기를 이용하여 유도탄을 실제 발사하지 않으면서 모든 체계의 관련장비와 소프트웨어의 정상동작 등 여러 가지를 점검하는 기능이다.


지금까지 유도무기에 대해 분야별로 설명하는데 끝으로 유도무기의 세계적 발전 추세로는 명중률 향상과 사거리 증대, 생존성 향상, 자동화, 기동성 증대 및 탄두 다양화 등을 추구하고 있다. 
 

                                 사격통제장치 
 
명중률은 유도방식의 정확도에 따르며 관성항법 오차 수정 및 종말유도 방법이 강구되고 사거리 증대를 위해서는 각종의 추진제 개발, 충전율 증대, 추진기관부의 무게감소를 위한 소재개발 등의 발전이 가속화 되고 있으며 생존성 향상을 위해서는 대부분의 전술 지대지 유도무기 체계는 기동화 되어 있고 적으로부터 노출을 피하기 위하여 무연 추진제가 개발되어 있으며 기체표피의 재질을 스텔스(Stealth)화함으로써 레이더로 부터의 탐지를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한 기동성 향상을 위해 수륙양용 발사대가 사용되고 있고 헬기 등을 이용한 공중이동 수단도 함께 강구되고 있다.


이와 같은 개념 외에 유도탄의 재장전, 발사대의 구동, 유도탄 기능점검 및 사격통제 장치의 자동화로 작전 방응시간과 운용인원을 최소화 하고 있다.


또한 표적특성에 따른 다양한 탄두개발과 이러한 각종 탄두 등을 용이하게 교체/장착할 수 있다록 되어 있으며 탄두 종류에 따라 효과를 최대화 시키기 위해 탄두가 정하는 시기와 위치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각종 정밀 근접/지연 신관 등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출처:국방과학 연구소
 

 

 

[미사일 8가지 궁금증]

  

1. 미사일과 대포는 어떻게 다른가

 

둘 다 불(火)의 힘을 이용, 파괴력(에너지=질량×가속도)을 원하는 곳까지 다다르게 하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대포는 포탄을 관(Tube) 속에서 발사, 연소하는 화약에 의해 발생하는 가스 압력으로 포신을 따라 가며 가속도를 얻는다. 포신의 각도에 의해 탄도(포탄의 궤적)가 조절된다. 특별한 보조 장치를 부착하지 않는 한 대포의 사정거리는 40㎞ 정도로 한정된다. 현재 미 해군은 125㎞ 이상을 날아가는 정밀 유도 대포를 시험하고 있다.

 

반면 미사일은 파괴력을 목표까지 다다르게 하는 추진장치(엔진)와 폭발물(탄두), 그리고 파괴력을 목표에 명중토록 안내하는 유도장치가 한몸을 이룬다. 대포와는 달리 관(포신)에서 발사되는 것이 아니라 자체에 내장한 추진제를 연소하여 고온고압의 가스를 분사함으로써 그 반작용으로 추진된다. 추진장치의 위력에 따라 사정거리 5000㎞ 이상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도 만들어진다. 탄두의 크기나 무게도 추진장치의 위력에 따라 결정되는데 스커드(SS-1 Scud)의 경우 직경 85㎝, 길이 100㎝에 1t(2200파운드) 정도의 운반능력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도무기는 로켓에 유도장치를 장착한 형태로 비교적 단거리는 유도탄이라고 하고 장거리는 유도미사일이라고 합니다.

 


2. 탄도미사일은 목표를 어떻게 추적하나

 

지대지 탄도미사일의 조준 방식은 기본적으로 포신각을 조절하여 탄도를 조절하는 대포 조준 방식과 유사하다. 탄도미사일의 비행 경로는 정점을 기준으로 양쪽이 대칭을 이루는 포물선을 그린다.

탄도를 그리는 유도탄은 가스 분사구를 2개의 조절축 위에 설치하여 분사각도를 조절한다. 이러한 방식은 사정거리에 비례하여 오차가 증가하는데 통상적인 탄도유도탄의 탄착 오차는 비행거리의 3~5% 정도이다. 표적 명중 정도를 높이기 위하여 정교한 유도장치를 복합적으로 운용하기도 한다. 외기권(우주권)에서는 ‘자세 제어 로켓’을 이용하고, 대기권으로 재돌입할 때는 공기역학을 응용하여 비행각도를 조절하거나 요격미사일을 회피하는 기동을 수행할 수 있게 설계한다.

 

범지구적위치표지체계(GPS)를 이용하면 수십㎞의 탄착오차를 수십m 정도로 줄일 수도 있다. 특히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은 보통의 탄도미사일과는 다르게 설계된다. 포물선 궤적으로 비행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의 항공기처럼 경제적인 속도(마하 0.85)로 나무 높이 정도의 고도로 비행하여 적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게 표적을 공격한다.

 

소형의 제트엔진을 추진체로 사용하며, 지형대조기법(TERCOM)과 GPS를 응용하여 표적에 돌입한다. 지형대조기법은 사전 정찰을 통하여 비행 예정코스의 높낮이를 디지털화(수치화 작업)하여 유도탄의 컴퓨터에 입력해 뒀다 유도탄이 비행 경로로 들어서면서 실측한 레이더 고도와 대조하며 나아가는 방법이다.

 


3. 미사일의 연료는 어떤 것인가

 

미사일에 사용되는 로켓 엔진은 연료의 형상에 따라 고체와 액체 연료식으로 구분된다.

 

고체연료는 비교적 천천히 연소하는 화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연료와 산화제를 섞은 후 엔진 크기에 맞추어서 모양을 만든다. 취급이 용이하고, 장기 저장성이 좋으며,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나, 일단 점화한 후에는 출력을 조절하기 어렵고, 폭발의 위험성 때문에 큰 출력을 얻기가 용이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잘 포장한 형태로 중·저출력이 요구되는 단(短)사정 유도탄에서 많이 사용한다.

 

액체연료는 큰 출력을 낼 때 사용된다. 탄화수소 화합물들을 산소로 연소시켜 고온고압의 가스를 발생케 하여 추진력을 얻는다. 케로신(백등유)은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좋은 탄화수소계열 연료이다. 산화제는 산소를 액화하여 사용하는 것이 추력효과가 가장 큰데 액체 산소는 영하 140도 이하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대량생산과 저장이 용이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사용할 시각에 맞춰서 필요한 양을 생산하는데 스커드(SS-1C)의 경우 8시간 이상 소요된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나 위성체들을 운반하는 로켓은 큰 출력을 낼 수 있는 액체연료 로켓을 주엔진으로, 순간 가속력을 크게 할 수 있는 고체연료 엔진을 보조 엔진으로 삼는다.

 

순항미사일은 산화제인 산소를 외부에서 얻어 그 연소열로 추진하는 제트엔진 방식을 사용한다. 로켓방식은 대기권을 지나 외기권을 통과하여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지만 제트엔진 방식은 대기권 내에서만 비행할 수 있다.

 


4. 미사일은 마찰열을 어떻게 극복하나

 

미사일 탄두가 대기권으로 재돌입할 때는 섭씨 1000도 이상의 열이 발생, 궤도나 내부장비(유도장치, 격발장치, 탄두 등)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러한 악영향을 제거하기 위해 형상과 재질을 내열 구조로 만들고, 표면을 액상의 헬륨이나 질소로 식히기도 한다.

잠수함에서 쏘아 올리는 미사일은 냉간발사 방법을 사용한다. 기도비닉을 존립 가치로 하는 잠수함은 공격태세를 취하기 위해 수면으로 부상하는 순간 적의 탐지체계에 쉽게 노출돼 전략적 의미를 상실한다. 그래서 수중에 잠수한 상태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수직일렬로 발사관을 배치하고 각 발사관에 밀봉해둔 미사일 탄체를 고압의 압축공기로 물위 수십 피트까지 밀어올린 후 거기서 주 로켓 엔진을 점화해 궤도에 진입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5.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인공위성 발사체와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

 

3단 로켓이라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로도 쓸 수 있고 인공위성도 쏘아 올릴 수 있다. 미국의 새턴 로켓은 타이탄 ICBM의 발사체로 사용되고 각종 위성 발사체로도 사용된다. 소련의 에네르기아 로켓은 코스모스 위성을 쏘는 데 사용되는데 핵탄을 달면 SS-18 ICBM이 된다.

 


6. 인공위성은 주로 적도 부근에서 쏘아 올리는데 대륙간 탄도미사일도 쏘는 위치에 따라 정확도와 사정거리가 달라지나

 

인공위성을 적도 부근에서 쏘아 올리는 것은 지구궤도에 쉽게 진입하기 위해서다. 즉 큰 물체를 적은 연료로 쏘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플로리다 반도에, 프랑스가 기아나에 우주 발사기지를 두는 것이 그러한 이유이다. 러시아는 위도가 높은 곳에서도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며 러시아의 발사체 기술은 세계 으뜸으로 평가받는다.

ICBM은 위도에 관계 없이 임의의 지점에서 임의의 지점으로 발사할 수 있도록 만든다. 지구 자전 반대 방향으로 쏠 때와 자전 방향으로 쏠 때의 탄착점은 제법 큰 차이가 있다. 그것을 ‘지구세차’라고 한다. ICBM의 운용과정에서 유도장치에 자료를 입력할 때 그것까지 고려하도록 되어 있다. ICBM은 상승고도가 수십㎞가 된다. 상승 도중과 대기권 재돌입 과정에서 편서풍·제트기류를 만나게 되면 심한 편류(옆으로 흘러 궤적이 흐트러짐)가 일어난다. 계절과 시간별로 그러한 상황도 고려해야 명중률을 높일 수 있다.

 


7. 미사일의 사정거리에 따라 궤적이 달라지나

 

지대지 탄도유도탄의 궤적은 발사할 때의 각도에 의해 모양이 결정되고 발사거리가 결정된다. 45도 발사각일 때 가장 멀리 쏠 수 있다. 높은 값의 각도로 발사하면 고탄도(High Trajectory), 낮은 값의 각도로 발사하면 저탄도(Low Trajectory)라 한다. ICBM은 고탄도의 포물선을 비행하는데 60도 이상의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발사한다.

 


8. 미사일이 사용된 최초의 전투는

 

2차 세계대전 때 영국에 대한 독일의 공습 사례라고 해야 할 것이다. 2500여년 전 중국에서 사용한 단순한 형태의 로켓이나 창과 화살을 멀리 보내기 위해 첨가한 추진체는 미사일이라고 보기 힘들다.

2차 대전 당시 독일은 물자 및 인력이 부족하여 대형 폭격기를 만들 수 없었다. 그래서 V1이라는 비행기형의 폭탄과 V2라는 탄도무기를 상당수 사용하였고 제법 큰 전과를 올릴 수 있었다. 전후 소련 영국 미국 등의 전승 국가들은 독일에 남아 있던 V1과 V2를 가져가 연구를 계속하였다. V1은 크루즈미사일의 모체가 되었고, V2는 탄도미사일의 전형이 되었다. ICBM은 1957년 8월 소련이 가장 먼저 개발했고, 미국은 1959년에 실용화했다.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이란과 이라크가 승산 없는 전투를 무의미하게 지속했을 때 양측은 800여발의 미사일을 거의 낭비적 수준으로 발사했다.


 

미사일의 역사


1944년 9월 8일 런던 시내에 포탄이 떨어지는 것과 비슷한 소리가 난 뒤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정체 모를 폭발물의 위력은 예상보다 컸다. 38채의 가옥이 부서졌고 2명이 사망, 20여명이 부상했다. 히틀러의 ‘비장의 무기’ V2 로켓이 처음으로 사용된 순간이었다.

V2의 정식 명칭은 A4. 사정거리 320~360㎞로 최대 1000㎏의 탄두를 운반할 수 있었다. 1945년 3월 27일까지 3172발 이상이 영국으로 발사돼 2754명의 사망자와 652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영국이 실제로 입은 타격은 크지 않았으나 런던 시민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정밀유도 기술이 없었던 V2의 정확도는 17㎞에 달했다. 하지만 무기 개발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V2는 흔히 ‘탄도미사일(Ballistic Missile)의 원조’라 불린다. 탄도미사일은 발사된 뒤 관성의 법칙에 따라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비행해 목표물에 떨어진다.

 

독일은 또 2차 대전 때 V2와 함께 V1이라는 신형무기도 2만5000여발이나 발사했다. V1은 발사되고 일정 고도를 유지하며 비행한 뒤 떨어져 ‘순항미사일(Cruise Missile)의 원조’라 불린다. 현대 미사일의 양대 산맥인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이 모두 독일에서 태동한 셈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태로 주목을 받고 있는 ‘미사일’은 원래 투창·화살·총포 등 날아가는 무기를 뜻했다. 오늘날은 유도 무기로서 유도 미사일을 가리킨다. 그런 점에서 유도 장치를 갖지 않은 로켓과 구분된다. 하지만 러시아에선 서방 측에서 말하는 미사일을 로켓이라 부르고 있다.

 

미사일은 무기체계 안에 사람의 감각, 신경, 두뇌에 해당하는 장치를 갖추고 지상, 함정, 항공기로부터 유도를 받거나 자체 센서로 속도, 방향 등을 수정, 목표물에 도달해 명중시킨다. 미사일 유도 장치로는 레이더, 레이저, 적외선, 소나, 자이로, 무선지령 등이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발사 플랫폼(장소·수단)과 사정거리, 유도 방식, 사용 목적 등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북한의 대포동·노동·스커드 같은 탄도미사일은 지상발사 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로 나눠볼 수 있다. 지상발사 탄도미사일은 보통 사정거리에 따라  5500㎞ 이상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 2500~5500㎞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000~2500㎞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 1000㎞ 이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분류된다. 사정거리 150㎞ 이하는 전술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기도 한다.

 

순항미사일도 공중, 지상, 수상함정 및 잠수함 등 발사 장소(플랫폼)에 따라 구분된다. 미사일은 또 어떤 플랫폼에서 어떤 것을 목표로 발사되느냐에 따라 지대지(地對地), 지대공(地對空), 지대함(地對艦) 공대공(空對空), 공대지(空對地), 공대함(空對艦) 함대함(艦對艦), 함대공(艦對空), 함대지(艦對地), 잠대함(潛對艦) 미사일 등으로 나뉜다.

 


보통 미사일이 로켓이나 각종 포탄에 비해 위력을 발휘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정확도다. 과학자들의 실험 결과 탄두의 위력을 높이는 것보다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파괴력을 높이는 데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미사일 하면 백발백중, 족집게 공격을 연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정확도는 흔히 ‘원형공산오차’라 해서 CEP(Circular Error Probability)로 표현된다. 목표물을 중심으로 발사된 미사일의 절반이 떨어지는 반경이다. CEP가 1㎞일 경우 목표물을 중심으로 반경 1㎞ 안에 절반이, 나머지 절반이 반경 1㎞ 외곽지역에 떨어진다는 얘기다.

군 당국의 추정에 따르면 북한이 600여발을 보유 중인 스커드 B·C의 CEP는 450m~2㎞다. 북한이 서울 용산 국방부를 향해서 100발의 스커드를 쐈을 경우 50발은 반경 450m~2㎞ 이내, 나머지 50발은 반경 450m~2㎞ 밖에 떨어진다는 의미다. 국방부를 향해서 쐈는데 청와대나 시내 호텔, 강남에 얼마든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우리가 개발한 ‘현무’ 지대지 미사일은 정확도가 50m 이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도가 탄두의 위력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파괴력은 우리 현무가 스커드보다 앞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정확도는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2차 대전 때 사거리 300여㎞인 V2의 정확도는 17㎞에 달했으나 현재 사정거리 1만5000여㎞에 미국 대륙간 탄도미사일 ‘피스키퍼(MX)’의 정확도는 50m 이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정밀 관성항법장치(INS)와 GPS 위성항법장치 등 유도장치의 발달에 따른 것이다.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재래식 탄두를 장비한 지대지 미사일이 여러 차례 실전에서 사용됐었지만 전세를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적은 한번도 없다”며 탄도미사일의 한계를 지적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지대지 미사일이 전혀 쓸모없다’는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분쟁 또는 경쟁 상태에 있는 제3세계 국가들은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북한을 비롯, 인도와 파키스탄, 이스라엘과 이집트·이란·이라크 등 중동국가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대표적인 나라들이다. 이는 지대지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비하면 강대국도 쉽게 덤빌 수 없게 만드는 ‘리치가 긴 펀치’가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국제정치적 지위가 높아지고 발언권이 강화된다고 보는 것이다.


탄도미사일과 함께 1990년대 들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미국의 토마호크와 같은 순항미사일이다.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은 2500여㎞ 떨어진 목표물도 족집게로 집어내듯 정확히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걸프전을 비롯, 보스니아 사태, 아프간전, 이라크전 등 주요 분쟁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최신형 토마호크는 5m 이내의 정확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관성 및 위성 항법장비는 물론 미사일이 비행하면서 컴퓨터의 디지털 지도와 비교, 경로를 수정해 가면서 예정 코스대로 날아가는 ‘지형대조방식(TERCOM)’, 컴퓨터에 입력된 목표지점의 영상과 미사일에 설치된 광학측정 장비 또는 적외선 탐색기가 촬영한 자료를 비교해 목표물에 명중토록 하는 ‘영상대조방식(DSMAC)’ 등 첨단 유도장치에 의해 가능해졌다.

 

토마호크는 지상 30~200m 고도로 지표면을 따라 저공비행, 적 레이더에 쉽게 탐지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순항미사일은 개발 사거리의 제한을 사실상 받지 않기 때문에 우리 한국군은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상 사거리 300㎞ 이하로 제한된 탄도미사일 대신 순항미사일 개발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의 탄도미사일 V-2

 

1944년 9월8일, 런던 시민들은 포탄 낙하와 비슷하지만 뭔가 다른 느낌의 귀를 찢는 것 같은 소리를 들었다. 폭음과 함께 불길이 솟아 오른 것은 거의 동시였다. 난데없는 폭발로 38채의 가옥이 부서졌고 2명이 사망, 20여 명이 부상했다. 사전 경보조차 없었다. 독일의 독재자 히틀러가 제2차 세계대전 전세의 역전을 기대하며 투입한 사상 최초의 탄도미사일 V2(사진)가 실전에서 첫선을 보인 순간의 모습이다.

 

독일이 이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게 된 계기는 멀리 베르사유 조약(19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르사유 조약은 패전국 독일을 무장해제시키고 군대를 10만으로 줄였다. 또 공군 창설을 금지시켰고 27km 이상의 사거리를 갖는 장거리 타격병기 개발과 보유도 금지시켰다. 독일이 다시 전쟁을 일으키더라도 후방을 공격할 수 없게 만들기 위해서다.

하지만 승전국들은 로켓에 생각이 미치지 못했고 독일은 이 허점을 이용했다. 1928년 독일군 병기처에서 일하던 칼 베커 대위가 장거리포 대신 로켓을 무기로 쓴다는 발상에 착안, 연구를 시작했다. 1932년 독일 우주비행협회의 베르너 폰 브라운과 접촉한 발터 도른베르거 대위가 폰 브라운의 재능을 간파, 군의 연구팀에 끌어들이며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1934년 12월 폰 브라운은 알코올과 액체 산소를 추진제로 하는 A2 로켓의 비행 실험에 성공했고 1936년에는 새로 A3, A4 개발에 착수했다.

폰 브라운이 설계한 로켓이 병기로서의 가능성을 보이자 도른베르거는 실험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활동을 은닉하기 위해 연구팀을 베를린 근교의 쿰머스도르프에서 발트해 연안의 작은 섬, 페네뮌데로 옮겼다. 마침내 1942년 10월3일 세 번째 발사에서 A4는 당시로서는 세계 최고 기록인 85㎞ 높이까지 치솟은 뒤 193㎞를 날아 목표 근처에 떨어졌다.

길이 14m, 지름 1.6m, 무게 13t A4 로켓은 액체 산소, 메틸알코올과 물의 혼합물을 주 연료로 사용했다. 사정거리는 320~360㎞, 탄두로는 최대 1000㎏의 폭약을 사용할 수 있었다. 1944년 9월8일 독일의 485 포병대대가 처음으로 런던 공격에 성공하자 독일은 A4를 ‘보복무기’를 의미하는 페르겔퉁스바페(Vergeltungswaffe) 2, 줄여 V2로 명명했다.

 

V2는 도합 6000발 이상이 제작됐으며 최후의 포대가 발사를 포기한 1945년 3월27일까지 최소 3172발이 발사됐다. 이 중 1359발이 영국에 발사돼 1054발이 도달했으며 이 중 517발은 런던과 그 근교에 떨어졌다. 모두 2754명의 사망자와 652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사거리 내의 영국 국민은 V2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V2는 자이로 기반의 관성유도장치를 사용한 초기에는 명중률이 낮았으나 1944년 12월부터 로렌츠 전파유도장치를 도입하자 명중률이 향상됐다. 하지만 전반적인 명중률은 높지 못했고 오차 범위도 17㎞나 됐다. 대전 당시 V2는 낮은 명중률 때문에 실전 병기로서의 가치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무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탄도미사일의 시초로서 병기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스팅어 대공미사일

 

1979년 12월 구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함께 배치된 Mi-24 하인드는 ‘아프가니스탄의 도살자’로 악명을 떨쳤다. 그러나 무자헤딘 게릴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던 Mi-24조차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적수의 등장에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다.

민첩한 비행 성능과 중화기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Mi-24를 두려움에 떨게 만든 적수. 놀랍게도 그 정체는 바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FIM-92 스팅어(Stinger)였다.

 

Mi-24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무자헤딘 저항 세력에 공급된 스팅어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존재였다. 스팅어를 공급받은 무자헤딘 게릴라들은 이 최신 무기를 사용해 즉시 반격에 나섰고 그 결과는 스스로도 놀랄 정도였다. 그간 무자헤딘 게릴라들에게 공포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Mi-24는 물론 카불 공항에 이착륙하는 수송기, 심지어는 저항 세력을 공격하는 전투기까지도 격추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Mi-24 공격헬기의 천적으로 활약한 스팅어는 미국 최초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FIM-43A 레드아이의 개량형이다. 레드아이는 적외선 유도 방식을 채택한 획기적인 대공무기였으나 사각이 좁고 항공기의 경우 기체 후방에서만 발사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FIM-92 스팅어는 65년부터 실전 배치된 레드아이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67년부터 개발에 착수, 81년부터 배치되기 시작한 미국의 대표적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이다.

 

광학조준방식인 스팅어는 미사일의 적외선 추적 장치에 목표에서 발생하는 적외선을 인식시켜 발사하는 적외선 유도방식으로 작동하며 피아 식별(IFF) 기능을 갖추고 있다. 지금은 보편화된 군사기술이지만 당시로서는 최신 기술인 대적외선 방해장치(IRCM) 기능을 갖고 있어 유일하게 전 방향 발사가 가능했다.

 

유효사거리는 최대 4㎞(개량형은 5.5㎞)이며 고도 3500m까지 상승할 수 있다. 특히 보병 한 사람이 휴대할 수 있고 발사 후에는 미사일 스스로 목표를 추적(fire and forget)하므로 사수의 능력에 관계없이 높은 명중률을 자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개발했던 최초의 대공 로켓 루프트파우스트의 설계 개념에 가장 근접한 무기가 바로 스팅어인 것이다.

 

미군에서 스팅어가 정식 채용되기 전부터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은 아프가니스탄의 무자헤딘 게릴라들에게 스팅어를 보급했다. 사실 아프가니스탄에서 눈부신 활약이 없었다면 오늘의 스팅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20년 이상 소요된 장기간의 개발기간과 검증되지 않은 성능 때문에 제식 채용 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무자헤딘 저항 세력에 당시로서는 최신형 스팅어가 아무 조건 없이 제공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러한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성능이 검증되자 미국은 즉시 스팅어를 제식 장비로 채택했다. 실전 배치된 지 25년 이상의 시간이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팅어는 미국을 비롯한 20개국 이상에서 주요 방공무기로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대테러 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당시 무자헤딘 저항 세력에 공급됐던 스팅어가 미군 병사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현실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엑조세 대함미사일


포클랜드전쟁이 한창이던 1982년 5월 4일, 전 세계 군사 관계자 특히 해군 관계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포클랜드에서 타전된 긴급 뉴스는 바로 영국 해군이 자랑하던 최신예 방공 구축함 쉐필드호가 아르헨티나 해군의 공격에 격침됐다는 것. 그것도 공대함 미사일이라는 다소 생소한 무기체계에 의한 것이라는 소식이었다.

 

이 믿을 수 없는 소식은 특종에 목말라하던 언론에 의해 경쟁적으로 보도되면서 곧 그 전모가 밝혀지게 된다. 포클랜드전쟁 당시 아르헨티나는 5대의 슈퍼 에탕다르 공격기와 5발의 엑조세 공대함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었다. 충분한 전력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마땅한 전략무기가 없었던 아르헨티나의 입장에서는 전황이 불리해지자 비장의 카드로 사용을 결정했다.

 

역사적 사건이 벌어진 당일 오전 10시 아르헨티나 해군의 P - 2H 넵튠 초계기가 영국 함대를 발견했고 즉시 출격한 슈퍼 에탕다르 공격기 2대는 영국 함대의 방공망을 교묘히 뚫고 함대에 39㎞까지 근접,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함대의 방공 레이더는 이를 감지하지 못했으며 감시병이 이 공격을 감지했을 때는 엑조세 미사일이 함대에 4㎞까지 근접한 뒤였다.아르헨티나 해군의 슈퍼 에탕다르 공격기가 발사한 엑조세 공대함 미사일은 해수면 2~3m 위를 초저공으로 비행, 정확히 쉐필드의 선체 중앙을 꿰뚫었다.

그리고 이 일격은 길이 125m·폭 14.3m에 최고 30노트의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당시로서는 최신예 방공 구축함이었던 쉐필드의 숨통을 끊기에 충분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탄두가 폭발하지는 않았지만 충돌 당시의 충격과 로켓 추진 연료의 화염으로 쉐필드의 발전시설과 소방시설이 먼저 파괴됐다. 특히 알루미늄 선체에 불이 붙자 화염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갔고 만재 배수량 4820톤을 자랑하던 최신예 쉐필드호는 4시간 만에 침몰하고 말았다.

 

5월 25일 수송선 애틀랜틱 컨베이어도 엑조세 대함미사일 공격을 받아 5일 만에 침몰했고 글래모건은 치명적 타격을 입었다.이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현대 해전의 양상은 완전히 뒤바뀌게 되고 대형 전투함의 존재 가치가 의심받기 시작했다. 세계 각국의 해군은 다종·다양한 미사일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게 된다.

 

흔히 대함미사일 개발사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 두 가지를 손꼽는데 첫 번째가 67년 6일전쟁(3차 중동전) 당시 이집트 해군의 코마급 고속정이 SS - N - 2 스틱스 대함미사일로 이스라엘 해군의 3000톤급 구축함 에이라이트를 격침시킨 ‘스틱스 쇼크’고, 두 번째가 바로 포클랜드전쟁 당시의 ‘엑조세 폭풍’이다.

 

말 그대로 전 세계 언론에 의해 그 성능을 검증받은 엑조세는 이후 국제무기시장에서 날개 돋친 듯이 팔려 나갔다. 엑조세의 성공적인 등장으로 인해 현대전 양상은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항공기 탑재 대함미사일의 등장은 공군력의 중요성을 증명하는 한편 반대로 대형 수상함정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함미사일 방어 능력을 갖추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계동혁 전사연구가>

 

 

한국유도탄개발사(1968 ~ 1983) 

1968.01.21
* 청와대 습격 사건 발발, 일련의 대통령 암살시도, 북 특수부대 남공
* 북, 프로그 지대지 미사일 시스템 완비, 대 수도권 공략 계획 완료
* 카터 행정부 주한미군 일부 철수 시작
* 박대통령 자주 국방 사업 추진, 그 일환으로 유도탄 사업부 발족

 

1971.12.26
* 유도탄 사업 극비 지시, 박대통령 직접 진두 지휘          
* 유도탄 개발 지시 [극비]           
[방침]
1. 독자 개발체제 확립        
2. 지대지 유도탄 개발, 75년내 국산화
3. 국내 기술진 총동원, 외국 전문가 초빙, 기술 제휴 모색
[추진계획]
1. 용이한 부분부터 착수
    목표 유도거리: 200km 내외 근거리
    탄두: 전략 표적 파괴 목적, 대량 파괴효과와 동시에 교환성 유지   
2. 미사일 기술 연구반을 ADD(국방 과학 연구소)에 부설, 공군에 '미사일 전술반' 설치         
* 남한 공군, 미사일 작전 운영 계획 작성:
- 작전계획에 의거, 항시 미사일 목표 대기
- 비상시 발사 단추를 누름과 동시에 목표물 가격 실현

 

1972.04.14
* 유도탄 개발 명령 하달, '항공 공업'이라 칭하여 기밀 유지
* 74년내로 단거리 전술 유도탄 개발(프로토 타입, 1년 단축)
* 76년내로 장거리 지대지 유도탄(후에 K-1로 명명) 개발    

 

05.01
* 개발단 발족, ADD, KAIST, KIST, 공사, 해군, 육사, 합참 정보국, 중앙 정보부 참여   

 

05.16
* 미 정부, ADD 연구 개발 체제 및 관리제도 교육 제의, 소장 ???씨 방미. 화포, 탄약 제조공장 시찰 간소화, 유도탄 연구소 시찰에 중점, 기밀 유지

 

05.22
* 남한측 시찰단 각 유도탄 개발국 시찰,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 이스라엘, 프랑스로부터 관련 자료 수집
- 프랑스의 SNIAS, SNPE(세계 3위, 유럽 최대 화약회사), 대륙간 장거리 미사일용 추진제 생산장면 공개, 기술 및 차관 제공 제의   
- 기술제공 범위에 따라 500만달러 이상 가능, 연리 2%  2년 거치 10년 상환   

 

09.30
* 항공공업(유도탄) 추진 계획서 완성:           
- 추진제 제조의 경우 기술 도입 완료시 즉시 국산화 가능
-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 불필요
- 유도탄 탄체 제작 공정, 특수 장비 불필요, 국내 제작 가능
- 유도장치: 국내 기술 전무
               100% 기술 이전 불가능
               주요 부품 국산화 불가능
- 근거리 유도탄에 개발에 총력 집중
- 점진적인 사거리 연장
- 신 유도기술, 기술축적 발전에 발맞추어 순차적으로 개발
- 신 유도기술, 기술축적 발전에 발맞추어 순차적으로 개발

 

1973.02.23
* 연구장비 심의 위원회 발족
* 내부 문제로 개발 착수 지연됨

 

1974.05.25
* 박대통령 '유도탄 개발에 관한 기본 방침' 재가
* '율곡 사업'으로 명명, 율곡 자금 조성

 

1974.09.28
* 국방부, 연구소 대지 구입, 연구소 착공, '신성 농장'이라는 가명 사용
* 24시간 돌관 작업 감행, 보안대에서 직접 경비
* 박대통령 수시로 공사 현장 방문, 독려
* 미 정부, ADD발주 장비, 유도탄 개발 계획, 소위 '대전 기계창' 정보입수, 대정부 압력 가중 
* 박대통령, 프로그 미사일을 구실로 사거리 180km, 탄두중량 1000파운드 합의에 성공 (180km= 휴전선-평양 직선거리)
* 미 정부, 기술 지원 요청 묵살

 

1975
* 본격적 투자 시작, 62억원 지원
* MD(맥도널 더글라스, 나이키 허큘리스 유도탄 생산자)경영난 악화    
* 남한 정부, 기술지원 교섭 시도, 미 국방부를 의식한 MD측 거절
* 남한 정부, MD에 나이키 허큘리스 유도탄 사거리 연장 공동 연구 제의, MD, 연구비 명목 3천만달러 지원 요구   
* 남한 정부, MD와 협상 개시:
- 예비 가능성 검토, 실제 설계, 개발생산으로 이어지는 3단계 계획 합의
- 첫단계에서 180만 달러 지원, ADD연구요원 10명 개발참여 합의     
* 남한 정부, 계약에 따라 10명의 박사급 연구원 현지 파견, 6개월간 합숙하며
모든 기초설계 재료 및 설계 방법 습득.

 

1976
* 57억원 추가 지원   
* 현지 파견 연구진 귀국, 기술 습득 수준 검토, 독자 설계 가능성 확인
* 정부, MD와의 2차, 3차 계획 파기, 독자 노선 추진   
* 추진제 방식 확정 (고체식)
- 비용 절감
- 비상시 즉시 발사 가능 (액체식의 경우 연료 주입 시간 소요)      
* 정부, 나이키 허큘리스 추진제 제조업체와 접촉, 미 국무부의 반대로 기술 지원 무산
* 프랑스의 SNPE사와 접촉, 추진제 원료와 제조비법 전수 동의, 대가로 3천만 달러 요구   
* 한국형 유도탄 설계에 의거, 추진제 제조에 300갤런 용량 믹서장비 필수
- 프랑스측, 50갤런 믹서까지 지원 약속
(당시 300갤런 믹서 제작은 미국이 유일)
* 재미동포 ???씨, 록히드사 파산직전 정보를 정부에 전달
* 남한 정부, 록히드사 산하의 추진제 제조업체 매각 의사 타진
* 연구 관계자, 록히드측 시설 시찰, 300갤런 믹서장비를 비롯한 모든 기술자료 및 서적 확인    
* 록히드사, 국무부 허가 취득 약속, 모든 시설 매각에 합의
* 미 국무부, 일체의 기술지원을 배제한 시설 매각 허가   
* ADD, 시설은 록히드에서, 기술과 원료는 프랑스에서 도입키로 결정
- 시설 확보로 프랑스와의 협상에서 우위 점령, 260만 달러에 기술도입 합의

 

1976.05.10
* ADD 산하 대전기계창 항공사업부, 독립기구로 정식 발족, 연구인원 500명  

 

12.02
* 유도탄 공장 준공
* 추진제 샘플 실험 성공, 유도탄체 날개 제작 난항          
* 미 제8군 사령관, 미 합동군사 고문단(JUSMAG) 단장 시찰
(JUSMAG은 미 대사 직속기관으로서 대한 원조및 정보공작을 담당)      
* JUSMAG단장, 추진제 샘플 실험 참관, 한국의 유도탄 추진제 기술에 심각한 우려 표시
(나이키 허큘리스의 오리지널 추진제보다 월등히 우수한 성능을 입증함)          
* 미 정부, 추진제 공장 완공과 동시에 샘플 제작에 성공하자 사전에 모종의 음모가 있었음을 탐지함 (한국 정부의 기술노선에 대한 의구심 증폭)          
* 미 국방부 안보담당 차관보, 정부에 압력 행사
- 유도탄 개발의 이유와 함께 핵무기 개발에 대한 의혹 제기
- 정부,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 생산 중단에 따른 독자적 정비기술 확보를 핑계로 무마                    
* 미 정부, CIA요원 대전기계창 상주 요구, 정부의 반대로 묵살
* 미 정부, 주한 미군 철수 계획 구체화
* 남한 정부, 유도탄 완성 계획 기일을 78년 국군의 날로 확정           
* K-1 유도탄과 K-2 유도탄 기초 설계 완료         
* 시험 발사 계획 완료
- 1단계 = 미제 나이키 허큘리스에 국산 유도장치 조합
- 2단계 = 미제 유도장치에 국산 추진제 조합
- 3단계 = 국산 유도장치에 국산 추진제 조합

 

1978.04.11
* 유도탄 프로토 타입 완성, 1단계, 2차에 걸친 시험발사 실패
- 원인: 정확도에 대한 지나친 집착, 비행코스 유도 프로그래밍의 융통성 부재
- 해결: 느슨해진 비행코스 유도 프로그래밍, 목표물 가격에 중점      

  

1978.06.24
* 3차, 4차 시험발사 성공, 1단계 완료
* 5차, 6차 시험발사 성공, 2단계 완료

 

09.10
* 7차, 8차 시험발사 성공, 3단계 완료(국산화율 99%)
- 소량수요부품인 유압장치의 국산화는 비경제적

 

09.26
* 남한, 세계 7번째의 미사일 개발국임을 선포
- '안흥 종합 시험기지'에서 내외 귀빈들을 초청한 가운데 화력 시범     
- 등장 무기: 지대지 장거리 유도탄(K-1), 중거리 유도탄, 다연장 로켓, 대전차 로켓 등등 (개발, 생산 전 국산화)        

- 유도탄 발사 통제실 공개          
* 74년 5월 유도무기 개발 방침 공식 수립 이후 만 4년만에 계획 완료  

 

09.27
* 일본 각 신문사의 논평
- 아사히 신문, 남한산 유도탄의 원시적인 포물선 비행 방식과 정밀도 부족을 지적하며 핵개발과 연관  

 

09.29
* 소련 국방성, 남한의 핵개발 예고         
* 미국 Aviation Week & Space Technology에 국산 유도탄 소개         
* 카터 행정부, 공식 입장 표현 유보
- 한미 미사일 협약 강조
- 한국의 미사일 '독자' 개발에 양국 긴장감 고조          
* 미, 7명의 사찰단 파견
- 한국측 유도탄 제조, 시험시설의 기술수준을 높게 평가,
- 이후 극동지구 전시비축 탄약류에 대한 시험 평가를 의뢰하기도 함
(이전에는 미 본토에서만 실시)
(ADD 의 달러벌이 시작)          
* 미 정부, 기술제공국에 대한 정보 요구
- 남한 정부, 독자개발을 강조하며 미국측 질문 회피          
* ADD, K-2 유도탄 개발 착수          
- 전파유도방식인 K-1의 단점 보강
- 전파방해에 취약
- 유도중 오류시 미사일의 오동작 가능
(프로토타입 시험발사 실패 원인)         
* K-2 사양:
- INS (관성 유도방식 도입)
- Fire & Forget 기능 (목표물 사전 입력)
- 보조로켓의 제거 (K-1의 경우 4개의 보조로켓 사용), 조작의 용이성을 높임
- 추진제 100% 본체장전 방식          
- 문제: 관성 유도 기술 도입         
미국 리턴 인더스트리 사에 기술제휴 모색, 미 국무부의 불허로 무산
프랑스와 접촉, 기술지원은 가능, 자금 문제로 결렬
일본, F-1 전투기 독자개발, 관성 유도 장치 영국 Ferranti사 제품 대량 수입          
남한, Ferranti사의 관성유도장치, 유도탄 적용 가능 정보 입수        
남한, Ferranti사와 계약 체결          
[조건]
1. 한국내에서 조립
2. 중요 부품 생간기술 제공
3. 조립용 시설 및 장비 제공
4. 한국 기술자에 대한 훈련 제공          
* 영국 정부, 협력 승인          
* 미 국무부, 영국 정부에 압력 행사
- 영국 정부, 일본 F-1 전투기 개발에서의 관성 유도 기술 제공을 핑계로 묵살          
* 미 정부, 대사관과 8군 사령부를 통하여 한국측에 압력 행사
- 관성 유도장치 개발 포기 요구          
- 남한, 유도탄 개발 독자노선을 내세우며 묵살          
* ADD, K-3 (사거리 300km), K-5 (사거리 500km) 개발 계획 수립

 

1979
박대통령 서거, 12.12 사태 발발

 

1980.07.
* ADD에 대한 1차 숙청, 유도탄 개발 핵심 인력의 감축
* 미 군사 고문단(JUSMAG) 감시 완화

 

1982.10.30
* ADD 유도탄 개발팀, 예상을 뒤엎고 K-2 개발 성공
- 사거리 200km, INS (관성유도방식) 국산화 성공         
* 한미 관계 악화

 

12.??
* 전두환 정부, ADD 에 대한 2차 숙청 단행
- 2400명 연구원중 800명 감원, 유도탄 개발팀 해체
* 남한 정부, 한미 미사일 조약 재확인

 

1983.10.3
* 아웅산 사건 발생
* K-2 유도탄 개발 재개
* 180km 사거리 조약 유효 

출처 : 명림골
글쓴이 : 포졸딸꾹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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