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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같이 할머니댁을 찾았다.

저녁을 먹고 윤아의 제안으로, 동네를 산책하게 되었다.

할머니는 매일 산책도 하시고, 운동도 하신다는데,

난 올해 통 운동을 안했다.

10여분 걸어 동네 고등학교 운동장에 다다랐다.

밤 9시가 다 되어 가는데,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더위도 식히고 운동하고 있었다.

 

운동장을 산책하고 달리고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부러운 생각이 든다.

나도 항상 나 자신을 건강하다고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인데,

생각은 그렇게 하지만 운동은 정말 안하는 사람중 하나다.

어린 아이부터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참 열심히도 운동을 하고 계셨다.

쉬엄쉬엄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 아가씨들,

어두운 달밤에 축구며, 농구를 하는 아이들...

 

학교 다닐적 태권도 사범님으로부터 들은 얘기다.

20대 초반에 열심히 한 운동들이 20대 후반을 지탱해 주고,

30대 초반에 한 운동들이 후반을 지탱해 준다고.

맞는 말인 것 같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지만 운동과 체력에도 싸이클이 있는 게 맞나보다.

건강은 튼튼할 때 지켜야 한다는 말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바쁜 일상에서 밤도 새고, 잠도 잘 못자고 일할 때가 있는데,

미리 미리 여유가 있을 때 기본 체력을 키워나야 할 것 같다.

난 생일이 좀 늦은 편이지만, 그래도 이제는 꺾어진 30대다.

올해는 유난히도 운동에는 관심을 못 갖었는데,

앞으로는 열심히 해야겠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걸 보니 가을이 곧 오려나보다.

이제 조금은 여유를 갖고, 체력과 건강도 살피는 사람이 되자.

8월이 깊어가는 여름밤, 관악산 자락에서...

출처 : 운동합시다.
글쓴이 : idhyun 원글보기
메모 : 2006.08.20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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