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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아프리카 대륙,
2005년 6월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공항을 출발,
워싱턴을 거쳐 케냐타 나이로비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은 6월 22일 밤 8시 45분이었다.
비자를 신청하니 50불내란다. 비싸네, 아프리카에서. 그렇다고 깎아달라고 할 수도 없고...
암튼 돈 주고 비자를 사는 기분으로 3개월의 비자를 받고 공항을 나왔다.
먼저 나를 반긴 것은 후텁지근한 열기였다.
아니, 이 열기가 나에게 휘감아 나를 덥쳐왔다는 표현이 맞을게다.
역시 이게 아프리칸가.
아는 분이 마중을 나와 주셔서 안심..
아니, 그런데, 마중나오신 사모님이 두꺼운 잠바를 입고 오셨다.
아니, 아프리카에서 잠바를?
이 회장님 집에 들어가 앉으니 시원했다.
조금 지나자 시원하다 못해 오히려 조금은 춥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 동부에 있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나는 첫 밤을 이렇게 맞이했다.
말라리아가 무섭다 하니 우선 서울의 남대문 시장에서 사온 모기장 치고
모기가 들어올 틈이 없는지 단단히 확인하고 눈을 붙였다.
우선 아프리카에 대해 알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
이 회장님의 집에 기거하며 아프리카에 대한 공부를 하기로 했다.
다음날부터 과일이며 야채가 엄청 싸다는 시장, 몽키 마켓에도 가 보고,
좀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빌리지 마켓 등 나이로비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보았다.
운전은 가류끼라는 운전기사가했다.
아프리카의 본부가 케냐 나이로비의 Haile Selassie 애비뉴에 있다.
여기서는 한국에서 말하는 건물 1층을 그라운드 플로워라고 한다. 한국에서 말하는 2층을 여기서는 훠스트 플로워, 즉 1층이라 부르고 있다.
우선 케냐에서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했던 것이 새로운 여권 신청이다.
내가 갖고 있는 여권의 첫장이 미국에 있을때부터 거의 떨어졌기 때문에 새로 만들어야 했다.
와케치라고 하는 사람이 안내를 해주어 한국 대사관에 들러 신여권을 신청했다.
여권사진은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사진관에서 찍었다. 4장에 200케냐실링.
며칠간은 케냐에서는 우황 사업을 하고 있는 요시다 상 집에서 머물렀다.
그 분 집에 있으면서는 같이 시외로 나가 낚시도 할 수 있었다. 큰 고기는 못 잡았으나 케냐에서 폭포를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가끔 골프도 같이 쳤는데, 미국에서 혼자 골프채 들고 다니며 치던 것과는 달리 캐디를 꼭 써야한다고 해서 부담스러워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캐디피는 상당히 싼 편. 암튼 아프리카까지 와서 골프를 칠 수 있었다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하루는 나이로비 시내에 있는 이디오피아 식당에 들러 지그니라는 음식을 먹었다. 맛있게 먹고 그 식당 주인에게 Ethiopian이냐고 물었는데, 대답이 시원찮다. 왜 그런가 나중에 알아보니 그는 Eritrean이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에리트리아는 30년간의 이디오피아 통치하에 있었다 한다. 그도 이디오피아 정부로부터 재산을 다 빼앗기고 여기 케냐로 나와 식당을 하고 있다는 것. 지금도 그들은 서로 싸우고 있는 상황인가보다.
마터투, 케냐에 있는 운송버스다. 버스라기 말하기 보다는 15인승 밴이라고 보면 맞겠다.
이 버스가 너무 많아, 아니 많아서라기 보다 사고를 많이 치고 또 매연의 주범이라 교통부장관의 골칫거리란다.
그도 그럴 것이 서로 사람을 많이 태우려고 야단들을 치고 또 사람들은 교통신호가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교통법규는 있는지 없는지 모를 지경이다. 이러니 사고가 많이 나는 것은 어쪄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내 글이 어디로 갈려고 이러는지 모르겠다. 그저 생각나는대로 적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여기 케냐는 내가 가야할 목적지 에티오피아를 가기 위한 기착지.
아, 잊을뻔 했는데, 잠바를 입는 이유.
이 곳 날씨는 아침 저녁으론 좀 춥다고 느낄 때도 있다. 그만큼 기온차가 크다는 말이고, 까딱 잘못하면 감기 걸리기 안성마춤.
몽키마켓에서 파는 과일들-엄청 싸다
신발도 안신고 뭔가 열심히 설명하는 아주머니-옆에 있는 상인들은 관심도 없어보인다
내가 낚싯대를 드리웠던 장소-가끔 엄청 큰 메기 등이 나온다고 한다
나이로비 시대 한 공원에서 찍은 모습
가끔 케냐 전통 물품들을 거리에 펼쳐놓고 판다
외국인들고 한 보따리씩 사가는 모습
한 식당에서 찍은 사진인데, 나무의 모습이 이채롭다.
오늘은
기착지에서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들과 함께
여행을 하시기로 하고 여기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