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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짬을 내서 컴앞에 앉아
여기 저기 둘러보니, 정말 재미있는 곳도 많고, 좋은 음악이 있는 곳도 있고,
아름다운 글들이 있는 곳도 많이 있다.
어떤 곳에 가보면, 일상의 대화를 진솔하게 보여주는 곳도 있는데,
그런 글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문득 든다.
'이 세상은 참 살맛나는 곳이구나. '
이제 삼십하고도 중반을 넘어서는 나이에 주변 분들의 멋지고
감칠맛 나는 글과 그림들을 보면 참 부럽다.
나도 저분들처럼 저분들 나이가되면, 저분들처럼 향기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모르겠다.
한 해가 바뀔 때 가슴 설레이며 새해를 맞았던 기억이 글쎄 요 몇해동안은
없는 것 같다.
무에가 그리 바빴던건지...
한 해 두 해 시간이 가면서 오감이 둔해져 가는걸까?
삼촌이 만들어 주셨던 썰매를 타러갈때의 설레임,
짝사랑하던 여자친구가 말을 건네올때 말못하던 수줍음.
첫눈 오는 날 눈쌓인 운동장에 첫사랑의 이름 석자를 쓰던 순수함,
처음 전학갈 때 교실에 첫발을 디딜때의 생소함
고등학교 시절 친구 권유를 처음 입에 담배를 물때의 메스꺼움...
그래, 참 최근에는 자이툰에 첫 발을 디딜때의 설레임이 있었구나.
일상에 쫓겨가다보니 감동이라는게 부족한 것 같다.
정말 작은 일에도 감동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
아내가 정성스레 차려준 저녁상에 무딘 반응만 보이는 형광등 남편.
10년을 하루같이 뒷바리지 해준 아내가 정말 고마운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
음악이 나오고, 사람 사는 이야기를 느낄 수 있어 이곳이 좋다.
그리구, 정말 오랫만에 긴 글을 쓴다. 그것도 좋다.
좋은 꿈 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