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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박진영이 드디어 가수로 컴백한다. 노래 부르고 춤추기 좋아하던 ‘딴따라’ 박진영이 2001년 6월 6집 앨범 ‘GAME(놀이)’을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미국진출을 꾀한지 6년 만이다.

1994년 9월, 당시 노래는 못해도 꽃미남이 아니면 감히 가수 명함도 내밀지 못하던 시절에 박진영은 겁도 없이(?) 1집 타이틀곡 ‘날 떠나지마’로 데뷔했다. 엉덩이를 쓸어올리는 독특한 댄스와 귀에 감기는 멜로디, 신인답지 않은 배짱과 당당함으로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박진영은 이후 발표하는 앨범마다 파격적인 성 이야기를 담은 솔직한 가사, 닐의상과 같은 독특한 의상, 대중적인 음악으로 매번 이슈를 몰고 다녔다.

이렇게 가수로 꽤 성공을 거두자 그는 프로듀서로도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량현량하, 별, 진주를 비롯해 god, 비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실력파가수들을 배출해낸 박진영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성공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 세계로 무대를 넓히기 시작했다.

모두가 안 될거라고 혀를 찰 때 2002년 초 혈혈단신 미국으로 건너 간 박진영은 불과 2년도 채 안돼 빌보드차트 10위권 내에 3번이나 곡을 올렸고 이후 여러 톱가수들의 앨범에 곡을 팔면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다.

현재는 미국 최고의 프로듀서인 Lil Jon, Bigboi, R.Kelly 등이 작곡비는 물론이고 기타 어떠한 돈도 받지 않고 박진영이 미국진출을 준비시키고 있는 Min, 임정희, G-Soul의 앨범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프로듀서는 보통 한 곡당 1억 원이나 되는 작곡비를 받는 이들이지만 박진영의 미국진출에 힘을 실어줬다.

이렇게 해서 내년에 있을 커다란 도전을 위한 준비를 어느 정도 마친 박진영은 이제 11월 15일 6년간 조금씩 준비해왔던 7집을 들고 가요계에 컴백한다. 타이틀곡은 ‘니가 사는 그 집’. 이미 3년 전에 써놓고 행여 잊을까 악보를 회사 금고에 보관해놓았을 정도로 애지중지했던 이 곡은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여자가 딸로 보이는 여자아이와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며 가슴아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니가 사는 그 집이 내 집이었어야 해. 니가 차린 음식, 니가 낳은 그 아이까지도 모두 다 내 것이었어야 해, 내 아이였어야 해’ 등 박진영의 직설적인 화법이 여실히 드러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박진영은 올해 이따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3월 14일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그를 둘러싼 악성루머와 오해, 미국진출 성공기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고 그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17.2%(TNS미디어코리아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로 증명되기도 했다.

또 최근 10월 초 그룹 원더걸스 'Tell Me' 팔찌춤을 지도하기 위해 미국 작업실에서 직접 제작한 동영상이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키기도 했다. 민소매와 반바지, 맨발 차림으로 팔찌춤을 선보인 박진영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댄스실력을 과시했으며 그의 컴백에 대한 팬들의 열망을 더욱 부추겼다.

이 동영상의 인기를 등에 업고 원더걸스는 현재 ‘Tell Me'로 여성그룹을 대표하며 인기급상중이며 군인버전, 고등학생 버전 등 일반인들이 직접 이들의 춤을 따라한 UCC가 인터넷상을 휩쓸고 있다.

자신이 키운 가수 3팀의 미국진출을 위해 돌아가는 내년 1월 전까지 약 2달 간 국내에서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벌일 박진영이 다른 가수들의 뒤가 아닌 무대 위에서 다시 한 번 가수인생 제 2의 전성기를 세울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사랑방 쥔장의 세상이야기......
글쓴이 : 사랑방 쥔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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