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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팬클럽들이 ‘UCC’를 통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 ‘UCC’란 ‘User Created Contents’의 약자로 네티즌이 직접 촬영해 인터넷 게시판이나 블로그 등에 올리는 동영상을 말한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팬클럽 ‘명박사랑’은 동영상을 제작할 ‘누리꾼팀’을 꾸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명박사랑’ 부위원장 한제남(34)씨는 “이명박 전 시장을 지지하는 일반 팬클럽 회원들이 이 전 시장을 밀착 동행해 촬영한 동영상을 명박사랑 홈페이지와 한나라당 게시판을 통해 유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리꾼 팀에는 현재 출판사, 치킨집, 김치도매 가게 등을 운영하는 일반인들이 개별적으로 촬영장비를 구입해 참여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 ‘박사모’도 UCC를 통해 박근혜 의원 지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박사모' 다음 카페에는 현재 회원이 직접 촬영한 동영상 수십 개가 올라와 있다. 한 동영상에는 나눔 장터에 참석해 앞치마를 두르고 물건을 팔고 있는 박의원의 모습이 은은한 배경음악과 함께 담겨 있다. 또한 ‘박근혜송’에 맞춰 회원들이 ‘꼭지점 댄스’를 추는 동영상도 볼 수 있다. ‘박사모’ 대표 정광용(48)씨는 “동영상은 일반 회원들이 디카나 폰카로 찍은 동영상을 자발적으로 올린다”며 “나이는 3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하고, 직업도 회사원ㆍ슈퍼주인ㆍ동대문시장 상인 등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아직은 박 전 대표의 동정이나 활동 상황이 올라오고 상대후보를 담은 동영상은 올라오지 않는다”고 했다.
고건 전 총리의 경우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다. 고 전 총리측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합법성과 타당성을 따져 보고 있다고 간략히 언급했다. 네이버 카페 ‘희망플러스’의 운영자 레오(닉네임)씨는 “2% 부족한 고건 관련 UCC”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UCC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건씨의 선거운동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썼다.
이재준기자 promeju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