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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려나보다.
코스모스를 보니 어린시절 소풍가던 기억이 생각난다.
유년시절을 제천에서 보낸 나는
소풍을 의림지로 많이 갔었다.
친구들과 같이 의림지로 향하는 길가에는
코스모스들이 한창 예쁘게 피어있었다.
장난삼아 한송이 따서 머리에도 꽂아보고, 입에도 물어보곤 하였다.
코스모스 주위를 날아다니는 잠자리들,
푸르름에 반짝이는 가을하늘과 시원한 산들바람...
나이 스물을 넘긴 이후론 코스모스와 함께
시원한 바람을 쐬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지금도 콧가를 맴도는 코스모스 꽃향기,
왠지 코스모스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
어릴적 꼬맹이로 돌아가 동네 친구들과
사거리, 오징어, 육박전, 딱지치기, 구슬치기를 하는 내 모습이 떠오른다.
우리 자형과 윤아에게도
가을 코스모스의 추억을 선물할 기회를 만들어봐야겠다.
어딜가든 자동차로 다니다보니,
버스타는 맛스러움과 기다리는 동안 자연과 얘기하는 기회를
아이들에게 못주는 것 같다.
가을 맑은 날, 아이들과 동네 한바퀴 돌며 꽃구경, 가을 구경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