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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 Essay/추억만들기

겨울여행

靑峰 2006. 10. 3. 00:22

 

문득 들른 블러그에서

위 그림을 발견했다.

그림을 보노라니 예전 제와 함께 떠났던

겨울여행이 생각난다.

89년 겨울이었나, 아님 91년 겨울이었나 했을거다.

둘은 강원도 태백 추운 겨울을 보려고 기차에 올랐었다.

처음 그곳을 찾는 제와는 달리

그곳에 둘째 고모댁이 있어 난 여러번 가봤던 곳이다.

그때만 해도 그곳은 광산촌이었다.

처음 찾은 제는 우스갯 소리로

"야 석탄이 원래 흰색이야?" 하며

매서운 추위를 얘기했다.

맞다 89년 겨울이었나 보다.

내가 부산 기숙사 생활하면서,

제의 사진을 벽에 걸어놓고 있었으니까.

지금도 제는 그 겨울의 추위를 기억하고 있다.

얼매나 추웠던지...

태백에 못 가본지가 15년은 된 것 같다.

지금 그곳은 어떻게 바껴 있을까?

막내 고모가 쓴 소설내용이

내게는 전혀 생소하지 않게 들리는 곳 태백.

- 아마도 책 제목이 '내사랑 사북'이었던것 같다. -

내 태어난 고향이라고 하나,

기억에는 없는 곳 태백.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와 날 따뜻이 맞아주던

울 둘째 고모 기억만이 남아있는 곳

험산 준령에 춘천에 갈려면 원주로 돌아서 가야만 했던 곳

같은 강원도인데 왜그리 길은 멀기만 했는지.

화천을 떠난지도 7년이 되어가니, 강원도를 떠나

지낸지도 7년째다.

높고 높은 산이 젊은 내게는 왜그리 답답하게만 느껴졌을까?

- 중위 시절 화천에 근무했는데 사방이 온통 산이었다. -

가을지나 곧 겨울이 오겠지?

눈쌓인 캬라멜 고개를 넘어가던 기억도 난다.

- 포천에서 화천 가는 길 -

맞다, 지금은 가을인데 곧 있으면 겨울이 된다.

그리고 울 가족은 어디론가 새로운 곳에서

새 둥지를 틀고 살게되겠지.

언제나 그렇듯이 새로운 곳, 새로운 환경은

사람 마음을 긴장되게도 하고, 설레게도 한다.

이곳 양주에서의 생활도 1년이 되었다.

이제 떠나기 전에 경기도 양주고을 여기저기를

구경하고 싶다.

가는 시간아, 잠시만 이리와서

얘기좀 하자. 난 아징아징 해야 할 일이 많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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