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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에 아내와 나들이를 나서, 집 근처 수운교의 가을로 보러갑니다.
울 동네 모습입니다.
평소에는 잘 못 느꼈는데, 집 주변에도 단풍이 참 곱게 들었군요.
수운교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입구 왼쪽으로 솔밭 공원이 있답니다.
수운교 전경입니다.
평소에는 여기까지만 왔었답니다.
수운교는 최재우 선생님이 창시하셨다는군요.
가을 낙엽을 보러 길을 재촉합니다.
곱게 물든 단풍이 참 보기좋군요.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나무 윗쪽에는
아직 감이 달려 있습니다.
아내는 아마 까치를 위한 선물인 것 같다는군요.
단풍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좀더 걸음을 재촉에 산을 올라봅니다.
산 아래 자운대 모습이 보이는군요.
산을 내려오는 길에
지붕위에 쌓인 단풍을 보았습니다.
저는 왠지 이 풍경이 참 맘에 드는군요.
행여 바람이 불었거나, 비가 왔으면
아름답기 보다는 청소를 위한 짐이 되었을 나뭇잎들,
지붕위에 흰 눈처럼 소복히 쌓인 낙엽에 왠지 눈길이 갑니다.
아파트에 사는 우리 아이들은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인데,
불행히도 꼬맹이들은 오늘 나들이에 동참하지 못했군요.
고요한 산사의 봄과 여름 추억을 뒤로하고
겨울로 향해가는 자연의 섭리가 느껴지는군요.
어렸을적 많이 보던 풍경이 옛 추억을 떠올려주어
마음에 작은 선물을 담아오는 것 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내와 손을 잡고 길을 걷고, 산을 오르고...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저와 손잡고 걷는 것이
참 좋다는 아내가 고맙습니다.
수운교를 내려오면 다시 아파트 풍경이 나옵니다.
맑은 공기, 시원한 바람, 따뜻한 햇볕을 쬐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다행히 지난 주에 가을풍경을 담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늘은 날이 꽤 쌀쌀해졌더군요.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남은 2007년 뜻하셨던 모든 일 이루세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