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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년간 이사를 거의 같은 숫자만큼 했다.
가는 곳마다 지방색과 사투리가 있고,
취미나 취향들도 틀렸다.
하지만 이런 것들도 곰곰히 생각해 보면,
지역에서 나타나는 차이가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환경에서 오는 차이인 것 같다.
바쁘게 직장생활을 하는 곳은, 동료의식이 강해 모임을 자주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오히려 바쁜 생활로 여유가 더 없을 것 같지만,
나름대로 취미생활도 즐기고, 이웃간에 사람사는 맛이 난다.
도시로 갈수록 사람들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
이웃간의 왕래도 없다.
특히 집안살림을 하는 부인들간의 왕래는 많지가 않다.
시골에서 자연스레 모여 식사하고, 얘기나누는 멋이 없다.
처음 군생활을 시작하는 소위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같은 소위로 임관을 해도 그 사람이 어느 곳에서 임관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까지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부대를 다니다보니, 주변 환경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이나
취미, 취향등이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너무나 천차만별의 소위들을 보고 놀라기도 많이한다.
같은 일을 처리하는 방법이 다양하다.
우선 화부터 내고보는 친구, 웃으면서 느긋이 처리하는 친구,
... 그런데 지역마다 대부분의 성향이 틀리다.
어느 부대에는 화내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고,
어느 곳에서는 웃으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고...
지방색, 지역색, 사투리 등 환경의 차이에서 오는 차이점들이
예전에는 참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교통이 발달하고, 인터넷도 발전하여
혼자만 격리되어 생활하는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지역이나 지리적 요소보다는
그 지역과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의 가치관과 의지에 따라
보다 즐겁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지역과 사회가 발전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성격과 취향마저 바꿀 것이다.
情이 있는 사회...
웃음이 있는 사회...
다 사람들 맘 먹기 달렸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