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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외국어 공부를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다. 전화와 인터넷만 있으면, 미국·일본·중국 등 현지 외국인과 회화 뿐 아니라 읽기·쓰기 공부도 할 수 있다.
인터넷전화 사용으로 국제요금 걱정 없어
전화를 이용한 원어민 회화학습은 이미 오래된 얘기. 기존엔 한국에 있는 원어민과의 전화 회화만이 가능했다면 이제는 현지에 있는 외국인과 직접 통화가 가능해졌다. 업체들이 현지에 콜센터를 세운후 저렴한 인터넷 전화로 한국에 전화를 거는 식이기 때문이다. ‘070’ 국번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전화는 음성통신망 대신 저렴한 인터넷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내전화 요금만으로도 국제전화가 가능하다. 수업 내용도 훨씬 체계화됐다. 기존 전화 외국어학습이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데 그쳤다면, 요즘엔 업체들이 외국인 강사를 현지 콜센터로 출퇴근 시키며 정해진 교재로 수업을 하도록 한다. 레벨 테스트까지 현지 외국인에 의해 이뤄진다. 교육과정도 초급~고급회화로 나뉘며 영어의 경우 비즈니스·영자신문·영어면접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즉 공간만 떨어져있지,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현지 어학학원에 다니는 셈이다.
현지인 강사가 실시간 화상강의
수업은 하루 10~30분씩 이뤄지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전화수업 내용을 녹음해주고 있다. 학생들은 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녹음 내용을 재생하며 복습할 수 있다. 수업 내용도 기존의 ‘회화’ 중심에서 쓰기와 문법까지 다양해졌다.
토익·토플에서 말하기·쓰기 시험이 강화된데다 한어수평고시(중국어)나 일본어 자격증을 따려는 학생·직장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쓰기의 경우 학생들이 특정 주제에 대해 쓴 글을 인터넷에 띄우면, 담당 강사가 첨삭을 해주는 식이다. 영어 전화업체 ‘위폰’의 경우, 매일 150~200건의 일기장과 에세이 등을 무료로 교정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중국어 전문업체 ‘매일중국어’(www.everydaycn.com)는 중국 동화책을 읽은후 토론을 하는 수업과 CCTV본문 독해 강의도 마련했다. 현지인 강사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화상강의를 할 뿐만 아니라, 수강생들끼리도 화상으로 연결돼 서로 대화하면서 강의에 참여할 수 있다.
매일중국어 오영희 이사는 “이제는 단순히 회화만으로는 업계에서 살아남기 힘들어졌다”며 “전화 외국어 학습도 종합어학원화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영어의 경우 매일 10분씩 월 10만원대이며, 중국어는 6만원 대이다. 일반전화 수업과 휴대폰 수업 간 2만원 정도의 가격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