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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만남이란 미리 정해져 있는 걸까?
누군가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면서 산다는 것.
이런 일들은 미리 정해져 있었던 것일까?
피천득님의 인연이란 글을 보면서 다시금 인연에 대해 생각해 본다.
중학교때였는지, 고등학교 때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때 선생님께서 피천득이 인연을 읽으시던 모습이 너무나 인상깊이 남아있다.
감정을 몰입하셔서 읽으시던 선생님.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사실 당시에는 왜 선생님이 그 부분에서 감정을 몰입하시면서 읽으시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나이가 들고,
아직 그 심오한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마음으로는 뭔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가을이 깊어간다.
그리워하는데도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아야 하는게 인생인가 보다.
그래 그게 인생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