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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켓과 ICBM의 차이

우주 로켓의 최종 목표는 추력을 크게 늘려서, 인공위성 궤도에 올릴 수 있는 페이로드 중량을 최대로 늘리는 것이다. 반면에 ICBM의 최종 목표는 추력을 올리는 것보다는 빠르게 발사하는 능력과 최초의 적의 공습에 살아남는 생존성이다. 이 차이점으로 인해, 차세대 우주 로켓이 극저온 연료(cryogenic fuel)를 사용하여 추력을 극대화 하는 것에 비해, 차세대 ICBM은 이동식에 고체 연료를 사용하게끔 개발 방향이 달라지게 된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최소 시속 8000km, 인공위성 발사용 로켓은 시속 29,000km의 속도를 갖는다.

우주로켓과 ICBM의 차이
구분 우주로켓 ICBM
최신기술의 목표 추력의 극대화 빠르게 발사하는 능력
최초 적의 공습에 살아남는 능력3단
최신기술의 수단 극저온 연료 사용 고체 연료 사용
최신기술의 수단 액체 연료 사용 장기간 저장가능한 액체 연료 사용
최저속도 시속 29,000 km 시속 8,000 km

그러나, ICBM이 반드시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소련ICBM의 상당수가 액체연료를 사용하였다. 액체연료는 발사 직전에만 연료를 주입해야 하며, 연료 주입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정찰위성에 포착된다. 반면에, 고체연료는 일단 미사일을 제작, 배치해 놓으면, 발사버튼만 누르면 된다.

발사 이후 비행체의 궤적을 살펴보면 탄도 미사일인지, 위성발사체인지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즉, 우주발사체는 수직으로 발사되고 탄도 미사일을 수직으로 발사되기는 하나 곧바로 30도 각도로 누워서 날아간다. 그래야 최대의 사거리를 낼 수 있다.[1]

1998년 북한대포동 1호를 발사했을 당시, 한미일은 북한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맹비난하였다. 그러나, 후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한미일 당국이 북한이 탄도 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을 발사한 것을 즉시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즉, 인공위성 발사시에는 로켓이 수직으로 상승하며, 탄도 미사일일 경우에는 지표면과 30도 각도로 누워서 비행하기 때문에, 발사 즉시 미사일인지 우주발사체(SLV: Space Launch Vehicle)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고 한다. 당시 대포동 1호는 수직으로 상승한 우주발사체였다고 한다.[2]

2009년 대한민국이상희 국방장관은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하더라도 탄두를 바꿔 달면 곧바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되기 때문에 위협이 된다”며 “우리 군은 실제로도 그런 자세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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