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통해 고가의 정밀 유도 무기가 갖는 효과와 경제적 전투수행성을 통감한 바 있으며 이후 탄의 지능화와 혁신적인 개량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탄생한 것 중 하나가 바로 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다. 전쟁이 무기 체계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듯하다.
MLRS는 미 육군이 냉전시 서방 측보다 수적으로 우세한 구 바르샤바조약군과의 전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포병용 광역 제압 무기로 개발됐다.
현재 미 육군을 비롯한 14개국에서 운용 중인 MLRS는 단시간에 강력하고 집중된 공격을 가할 수 있어 걸프 전쟁 때 이라크 병사들이 마치 하늘에서 비가 쏟아져 내리는 것 같다며 ‘스틸 레인’(steel rain)이라고 부를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며 이라크 전쟁에서도 사용됐다.
한편 2004년 11월11일. ㈜한화 대전공장의 임직원들은 비행 성능시험장에서 설립 이래 가장 뜻깊은 순간을 맞았다.
1992년부터 10여 년 준비해 온 사거리 연장형 227mm MLRS 로켓탄의 성공적인 시험을 마쳤기 때문이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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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라는 99년부터 MLRS를 수입에 의존, 실전 배치해 온 바 ㈜한화 대전공장이 이룩한 이러한 성과는 자주국방의 실현을 한발 앞당기는 계기를 마련했음은 물론 그동안 로켓 추진 기관만을 생산하던 방식에서 탈피, 전체 체계 조립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무기 체계의 체계 조립 사업 수행을 위한 토대를 구축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더욱이 현재 GPS 시스템과 관성 항법 장치를 적용, 유도화함으로써 탄도 수정이 가능한 GMLRS(Gui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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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ple Launch Rocket System)를 개발 중이며 탄약의 지능화를 실현하는 데 한걸음 다가서고 있다. ============================================================================================= 이렇듯 국내 유일의 로켓 시스템 생산 공장으로 자리하고 있는 ㈜한화 대전공장의 전신은 국산 무기 개발의 본산인 국방과학연구소(ADD) 추진제 공장으로 88년 1월1일을 기해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한화가 시설·인원을 인수, 대전공장으로 재출발했다.
이후 단계적인 생산 능력 확충을 통해 민영화 시점 대비 다섯 배의 생산 능력을 갖춰 지대지 미사일 현무와 130mm 다연장 로켓인 구룡, 155mm 신형 자주 포탄에 사용되는 항력감소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천마 추진 기관, 각종 해군용 탄두류, 기타 국방과학연구소가 추진하는 각종 로켓류 등을 생산해 왔다. 그러나 전체 로켓 시스템 중 일부 구성품에 대한 양산 사업만으로는 불투명한 미래의 경영 환경에 대응할 수 없었고, 또 우리 군도 보유 중인 재래식 화력을 최첨단화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이러한 시기적 상황을 배경으로 ㈜한화 대전공장은 92년부터 장거리 MLRS 로켓탄의 자체 개발 사업에 착수하게 됐고 2001년 2월 MLRS 로켓탄 전용 생산 공장의 건설 착공을 시작, 최첨단 개념을 적용한 생산 설비를 독자적으로 설계·적용했으며 2003년 6월 준공했다. 이후 새로 구축한 생산 설비를 이용해 성능 검증을 위한 최초품을 생산했으며, 2004년 6월부터 8월에 걸쳐 미국 현지의 발사시험장에서 최종 성능 확인 시험을 실시해 미제탄보다 신뢰성이 더 뛰어남을 확인했고 그해 8월부터 전력화 배치탄을 양산해 오고 있다.
한편 ㈜한화 대전공장은 국방품질관리소가 운영하는 품질 시스템인 ‘국방품질 시스템’을 국내 1호로 인증 취득, 이를 근간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또 안전 분야에서는 각종 첨단 개념을 적용한 생산 설비의 구축, 매월 1일 정규 생산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점검을 하는 ‘안전의 날’을 시행, 안전 점검 강화 등 현장 밀착형 안전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 MLRS 로켓탄
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는 다연장 로켓 발사 체계로 동서 냉전 시대에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던 소련 포병 화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5개국에 의해 공동 개발됐다. 최초 BASIC탄이 개발된 이후 지속적인 성능 개선이 이뤄져 32㎞인 사거리를 45㎞까지 연장시킨 ER-MLRS(Extended Range- MLRS)탄을 개발했고 현재 사거리 60㎞ 이상의 GMLRS가 미국 등 선진 5개국에 의해 개발돼 초도 생산 중이다.
탄약은 로켓 발사관 1문당 6발씩 총 12발을 장전, 단발·연발 사격이 가능하다. 로켓탄 1발의 화력은 155㎜ 곡사포 8문이 동시에 사격하는 것과 동일(축구장 크기)하며 MLRS 1문으로 포병 2개 대대에 해당하는 화력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이러한 위력은 로켓탄 내부에 장착된 수백 발의 자탄이 표적에 집중됨으로써 가능한 것으로 로켓탄의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다.
먼저 발사관을 통해 로켓탄이 발사되면 로켓탄의 날개가 전개돼 안정을 유지하며 일정 시간 비행한다. 신관이 정해진 시간에 작동되면 탄두 중심에 위치한 자탄 분산 장치가 폭발, 내부의 자탄을 외부로 방출시키면 로켓탄의 회전에 의한 원심력으로 인해 자탄이 분산된다.
분산된 자탄은 곧이어 지면을 향해 자유 낙하 운동을 하게 되고 자탄 상부에 부착된 리본이 회전, 자탄이 안정된 자세를 유지토록 한다. 자탄은 장갑 표면에 충돌시 충격에 의해 폭발하는데 내부에 성형 작약(shaped charge)이 내장돼 4인치 강판을 관통하거나 반경 4m 내의 인원을 살상할 수 있다.
● 구분·제원
▲최대 사거리:45.5km ▲발사대 탑재:발사 차량당 12발 ▲자탄 수량:518개(DPICM탄) ▲자탄 관통 능력:스틸(steel) 약 10cm ▲발사 속도:5초당 1발
〈대위 하충수 정보사령부 기술정보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