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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에 있는 스티커(제 블로그에서는 스티커라고 부르기로 해요)는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에요~!)

 

굳이 [기사용]이라고 붙인 것은요,

앞으로 제가 이 내용을 제 블로그용으로는 몇 편으로 나누어 쓰려고 하거든요.

사실 사진도 정말 많고 보여드릴 것도 너무 많은데,

미디어다음에 기사로 올리려니 한편으로 요약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우선 이렇게 보여드릴 거고요, 혹시 나중에 와보시면 자세한 이야기가 올라와 있을지도 몰라요.

줄인다고 줄였지만 사실 이 글도 스크롤의 압박이 매우 심할 듯 해요...

 

 

2006년 10월 28일 오후 8시 10분쯤 남춘천역에서 기차를 타고 청량리역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영동선 새마을호의 고별시승을 위해서였죠.

 

지난 11월 1일부터 강릉방면의 새마을호는 운행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초꺽정님이 소개해주셨떤 중앙선 새마을호도 함께 운행이 중지될 예정이었지만,

다행히 중앙선 새마을호는 연말로 미루어졌고요,

강릉행 새마을호는 예정대로 10월 31일까지만 운행을 한 뒤 더 이상 운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무궁화호는 그대로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쉬운 마음에 29900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해서

무려 6시간 반이나 걸리는 청량리-강릉 새마을호 전구간을 탑승해보기로 결심했죠.

친구 한명이랑 같이요.^^

자금지원은 엄마께서.... 고맙습니다.~^0^

 

그나저나 남춘천에서 청량리까지 타고 온 열차도 조금 연착한데다가,

패스트푸드점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끄는 바람에 허겁지겁 "청량리역" 승강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무리 급해도 우선 사진은 찍고...ㅎㅎ

아... 정말 아슬아슬 했습니다. 타자마자 문닫고 출발하더라고요.^^;;

 

 

토요일이라 새마을호 열차 안은 등산객, 부부끼리 여행나오신 분들, 가족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물론 고별시승을 위해 탑승하신 철도동호인 분들도 여기저기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 모른 분들이라 말도 못 붙여 봤다는.....ㅡ.ㅡ;;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제 블로그에 '일산역 KTX'님께서 같은 열차 안에서 절 보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분은 제 얼굴을 아시지만, 저는 그분 얼굴을 몰라서...)

 

 

새마을호는 드디어 첫번째 정차역인 "양평역"에 도착했습니다.

내려서 사진 찍으시는 분들도 꽤 계시더라고요.

 

 

조금 더 달려 경기도를 벗어난 열차는 두 번쨰 정차역인 "원주역"에 도착했습니다.

원주, 요즘에 많이 크고 있는 도시죠. 춘천과의 지역감정이 조금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고요.

강원도의 세 주요도시 춘천, 원주, 강릉 중

무궁화호만 들어오는 춘천을 제외한 원주, 강릉에 새마을호 열차가 들어가고 있었는데,

이제는 원주역에만 새마을호가 정차하게 되었군요. 하지만 그것도 연말까지일 뿐...

이제 강원도에는 KTX가 스쳐지나가지도 않는 걸로도 모자라 새마을호까지 다 뺴버릴 작정인가요?

 

근데 사실 중앙선이나 영동선의 새마을호는 없어져도 그리 불편함은 없을 것입니다.

사실 중앙선이나 영동선 같은 경우 선로상태 자체도 안 좋은데다가

단선이어서 잦은 교행, 특히 제가 탄 주말열차 같은 경우 무궁화호마저 기다려줘야 하는 등...

거의 새마을호라고 볼 수 없는 운행상태였습니다. 폐지가 합리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저는 아쉬워서 고별시승을 한거고요.

 

원주역과 제천역 사이에 치악산자락을 넘는 구간에는

유명한 "루프식 터널", 일명 "또아리굴"이 있습니다.

뱀이 또아리를 뜬 것 처럼 한바퀴 빙~ 둘러서 올라가는 것이지요.

또아리굴은 산의 경사가 너무 급해서 선로를 바로 올라가도록 놓을 수 없을 때

산 속으로 한바퀴를 빙 둘러서 올라가도록 하는 형식입니다.

실제로 한 바퀴 빙 둘러서 올라와 터널을 빠져나온 다음 창문을 통히 뒤쪽을 보면

아래에 한참 전에 지나왔던 선로가 보이고 창밖으로는 터널 진입 전 보았던 풍경이 그대로 비춰집니다.

이따가 또아리굴 말고도 급경사 때문에 생긴 특이한 철도시설물이 하나 더 나오게 됩니다.

 

 

열차는 강원도를 살짝 거쳐서 충청북도 땅으로 진입해 세번째 정차역인 "제천역"에 도착했습니다.

제천역은 열차를 많이 갈아타기 때문에 승강장에 매점 시설이 굉장히 잘 되어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 동해, 삼척에 살 때 충북 증평에 외할머니댁에 기차를 타고 갈 때,

항상 제천역에서 기차를 갈아탔었는데, 승강장에서 늘 맛있는 우동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역시 그런 탓인지 열차 안에서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옵니다.

 

"우리 열차는 주말 임시 새마을호 열차로서,

식료품 등을 차내에서 따로 판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먹을 것 등이 필요하신 손님들께서는 제천역에 열차가 약 5분(?)간 정차하고 있는 동안

승강장에 있는 매점을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자 사람들 한꺼번에 우르르 내립니다. 저도 시간 많다는 얘기에 사진 찍으려고 얼른 내리고요.^^

 

 

새마을 / 청량리→강릉 행선판입니다.

이제 열차에 이렇게 끼워져 있는 모습은 볼 수 없겠죠?

철도공사에 요청에서 저도 하나 얻었습니다. 지금 제 방에 행선판 하나 있어요^^

 

 

새마을호의 번쩍이는 모습....

 

이제 제천역을 출발하면 본격적으로

지금은 더 이상 새마을호가 운행하지 않는 태백선 구간에 진입합니다.

 

 

장락역을 조금 지난 지점에 있던 시멘트 공장...

 

 

네번째 정차역인 "영월역"에 도착했습니다.

영월역. 한옥 역사로 유명한 역이죠.

혹시 위 사진에서 저~기에 한옥 건물 보이시나요?

저게 바로 영월역사랍니다. 저도 어릴 때 가 본 적이 있어요.

 

 

주말 임시열차인 관계로 정규열차의 운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열차는 태백선의 지선인 함백선으로 진입했습니다.

함백선은 태백선의 지선인데요, 역시 또아리굴 구간이 있습니다.

 

사진의 함백역은 얼마전에 큰 이슈가 되기도 했었죠.

모르신다고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어느 날 갑자기 함백역사를 철거해 버렸죠.

그러자 함백역사와 삶을 같이 했던 많은 주민들,

함백역사를 관광코스의 한 곳으로 개발하려고 했떤 정선군,

함백역 같은 간이역들에 특별한 애정을 가진 철도동호인들이 한꺼번에 반발했습니다.

결국 지역주민들이 자신들의 돈을 들여서 다시 복원을 하기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철도시설공단의 간이역 철거관련 마찰은 이일 뿐만이 아닙니다.

문경선 불정역, 정선선 나전역, 영동선 하고사리역 등등...

각 역마다 주민들, 지자체, 시민단체, 철도동호인들, 심지어는 문화재청에서까지 나서서

간이역 철거를 제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철도시설공단에서 철거 계획을 취소한 역도 몇 개 있죠. 정말 다행입니다.

 

철도시설공단이 갑자기 왜 추억도 서려있고, 문화재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간이역들을

그렇게 철거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증산역 진입전... 열차는 영월역을 지난 후 부터 점점 높은 곳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산 중턱으로 달리는데 아찔하고도 기분이 새로웠습니다.

이렇게 높은 곳을 기차를 타고 하늘을 떠가는 듯이 달리다니~!!!

윗 사진 저~아래에 정선선 철도가 보이시나요?

 

 

건너편 산이 마주보일정도로 높은 곳을 달리고 있습니다.

 

 

열차는 드디어 다섯번째 정차역인 "증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증산역 주변 같은 경우 마을규모는 크지 않지만,

정선선 통근열차의 출발역이기 때문에 그 열차를 이용하려는 사람,

또 주변의 산에 등산하러 오는 사람들 때문에 이용객은 꽤 많은 편입니다.

 

증산역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슬슬 탄광촌의 분위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열차는 여섯번째 정차역인 "사북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는 내리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사북역 근처에는 검은 탄광 관련 시설물들이 꽤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승강장의 분홍색 보도블럭 들도 까만 탄가루를 뒤집어 써 조금 지저분해졌습니다.

 

 

 

일곱번째 정차역인 "고한역"에 도착했습니다.

고한역은 강원랜드 카지노 이용객 수로 이용객이 많이 늘어난 역이죠.

탄광대신 관광산업이 발달해서 그런지 보도블럭이 사북역에 비래 상대적으로 깨끗합니다.

 

하지만 고한역에는 카지노에서 갖고 있던 돈을 모두 날려버린 뒤

집으로 돌아갈 열차운임 한 푼 남아있지 않아 역에서 노숙을 하는 분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도박 너무 좋아하면 정말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정차해 있는 석탄을 싣는 무개차와 뒤에 보이는 강원랜드 숙박시설들...

 

고한역을 출발한 열차는 계속 산을 타고 올라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역인 추전역을 통과했습니다.

추전역은 해발 855m에 있는 역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역이죠.

추전역을 지나면 추전역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철도터널이 나오고요,

그 터널을 지나게 되면 다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풍차들은 풍력발전기일까요?

 

 

솔직히 이 현수막들 좀 뜬금없었습니다. 아니 아파트 자체도 좀 뜬금없었습니다.

첩첩산중을 기차로 달리다가 갑자기 아파트가 떡 하니 나타나서...^^;;

사실 이 구간은 어릴 때 많이 타봤는데 오랫만에 타보니 정말 많이 바뀐 것 같았습니다.

 

이마트 현수막은 윗사진보다 더 뜬금없이 나타난 경우가 있었는데요,

이 현수막 전에 산 속으로 계속 달리고 있는데 어두컴컴한 산 속에

갑작스럽게 눈에 확 띄는 "노란색" 대(大)형 현수막... "이마트 태백점 10/31(화) OPEN"

기차 안에 있던 사람들 다 "헉~!!! 이 산속에 이마트가 들어온다고??"

산 속이면 어때요? 강원도 태백'시'인데...

지역뉴스에서 몇 번 봤는데 이마트 태백점 때문에 기존 재래시장 상인들의 반발이 크다고 하더라고요.

 

 

열차는 여덟번째 정차역인 "태백역"에 도착했습니다.

아무래도 시소재지라 그런지 원주역, 제천역과 함께

이제까지 중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내린 것 같습니다.

 

 

아직도 네온사인식 역명판을 사용하고 있네요^^

 

 

태백시내 풍경입니다.

 

 

제천역에서부터 태백선을 타고 온 새마을호 열차는 동백산역을 지나면서부터

영동선으로 갈아탑니다. 영동선 역시 현재는 새마을호가 운행되지 않고 있죠.

 

 

동백산역도 지나고 조금 있다보니 통리역을 지나더라고요.

통리역을 지나면 통리협곡이 살짝 보이는데 정말 웅장합니다.

붉은 돌 색깔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통리역과 흥전역 사이의 구간은 정말 엽기입니다. 너무나 경사가 급한 바람에

철도 선로를 정말 구불구불하게 휘어놓았죠. 지도로 보실까요?

 

 

그림판으로 제가 따라그리다 보니 좀 이상해지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위 지도의 파란선이 영동선 철도입니다. 정말 꼬불꼬불하죠?

산의 지형을 따라 그대로 지었기 때문에 이런 것입니다.

하지만 이 구간을 지나면 바로 이런 것이 나오니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스.위.치.백"~!!!!

  

 

바로 윗사진이 흥전역 도착전에 창밖으로 찍은 스위치백 구간 사진입니다.

선로가 두 가닥이나 보이죠? 지도로 보면 어떻게 될까요?

 

 

네~ 바로 이렇게 됩니다. 역시 파란선이 영동선 철도입니다.

지리시간에 수업을 열심히 들으셨거나 책에서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철도는 스위치백이라는 철도시설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단 한 곳 이 곳에 밖에 없죠.

하지만 이 스위치백을 대신할 터널이 최근에 개통되었다는 소식이 있더라고요. 아쉽네요...

스위치백을 이용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니...

스위치백 구간 진입 전 안내방송은 이렇게 나옵니다.

 

손님여러분께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 열차가 잠시 후 운행하게 될 구간은 스위치백 구간으로서

급경사로 인해 열차가 잠시 반대방향으로 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손님 여러분께서는 안전한 객실 내에서

창밖 경치를 감상하시며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어쨌든 운행방식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

지금 제가 강릉행 열차를 탄 거니까 강릉행 기준으로 설명해드리자면요.

위에 표시된 제가 쳐다본 위치를 지나 우선 흥전역까지 가서 열차가 멈춥니다.

그런 다음 흥전역에서 다시 출발하는데 이번엔 뒤로 출발합니다.

그래서 열차는 계속 후진을 합니다. 이번엔 선로를 바꿔서 중간의 선로를 타고 후진을 합니다.

계속 내려가다가 나한정역에 후진을 해서 진입을 하죠. 그래서 나한정역에 정차한 뒤

바로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 강릉방면 선로를 타고 똑바로 가는 것입니다.

 

바로 아래는 흥전역 사진인데요, "..치백 구간..."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 주는 곳이 아닙니다..ㅋ

앞에 '스위...'가 잘렸어요...

 

그리고 이 아래아래 바로 스위치백 구간에서 뒤로 가는 동안 창밖을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꼭 보세요^^ 재미있을 거에요..(나만 그런가??)

 

 


 

나한정역 잠시 정차 후 다시 강릉방면을 향해 떠나갑니다.

그러니까 제가 탄 열차는 윗사진에서 보이는 선로로 후진해서 내려온 다음

다른 선로로 갈아타고 앞으로 가고 있는거죠.^^

 

 

스위치백 구간을 지났다는 것은 곧 태백산맥을 다 넘어 내려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태백산맥을 넘어 도착한 첫번째 역, 즉 이 열차의 아홉번쨰 정차역은 "도계역"입니다.

삼척시에서 가장 큰 읍이죠. 영화 '꽃피는 봄이오면'에 나오는 관악부도

도계중학교 관악부랍니다.^^

 

사실, 도계도 석탄산업으로 인해 성장한 곳인데,

석탄산업이 쇠퇴한 이후 계속 정체되어 있는 곳이죠.

 

 

도계역을 지나고 나면 동해역에 도착하기 전까지 재미있는 역명을 가진 통과역들이 많습니다.

 

 

첫번째는 바로 "고사리"역입니다.^^

 

 

"마차리"역도 있고요^^

 

 

"미로"역도 있습니다^^ 미로역은 삼척에 살 때 지나가면서 꽤 많이 봤던 기억이 있어요.

삼척에 가면 "미로면"이 있거든요. 참고로 저는 삼척 교동에 살았었어요^^

 

 

영동선에서 산 속의 마지막 역인 도경리역을 지나면...

 

우선 아래 재생해보시고요...

 

 

이런 멋진 안내방송과 함께 열번째 정차역인 "동해역"에 도착하겠습니다.^^

(원래 새마을호 안내방송이 다 이런 형식..ㅎㅎ 동해역만 멋진 거 절대 아님!!)

 

 

동해역! 정말 제가 어릴 때의 추억이 많이 있는 곳입니다.

사실 지금도 17살이니까 어리긴 하지만, 이 때는 정말 어릴 때에요^^

4살~10살... 충청북도 증평에 있는 외할머니댁에 갈 때는 항상 동해역에서 기차를 탔었어요.

삼척에는 철도가 있긴 하지만 정규 여객열차의 운행이 없었거든요...

항상 삼척에서 동해까지 아빠차나 버스를 타고 나오곤 했죠.

물론 모습이 그때랑 좀 달라지긴 했어요.

 

동해역은 굉장히 큰 역입니다. 한국철도공사 강원지사가 동해역에 있죠.

하긴... 벌써 춘천시내의 모든 철도역은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북부지사,

원주에 있는 역들도 강원지사는 아닌 걸로 알고 있고요...

또, 정선쪽 역들도 다 충북지사 소속이니...

솔직히 강원도 철도는 여기저기 너무 흩어져 있어서요...

그렇기 때문에 강원지사가 동해역에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동해역, 어릴 때 부터 생각해 왔던 건 굉장히 크고 복잡한 역입니다.

충분히 그럴만 해요. 지사제 개편 전 지역관리역제 일 때도

동해역은 강원도 유일의 "지역관리역" 등급의 높은 역이었다고요.^^

 

 

 

사실 동해역에 도착하기 전부터 창밖으로 푸른 동해바다가 펼쳐지기 시작하지만,

본격적으로는 동해역을 지나야합니다. 윗사진은 동해-묵호 구간.

 

 

열차는 어느덧 열한번째 정차역인 "묵호역"에 도착했습니다.

묵호역 근처에 제가 동해에 살 때 가봤던 쇼핑센터도 보이고... 참 반갑더라고요.

도대체 몇년 만에 보는 건물들인지... 10년은 훌쩍 넘은 것 같은데 그대로 있더라고요^^

 

 

묵호역을 출발한 열차는 계속 해변을 따라 달리며 망상도 지나고...

갔다온지 한달도 안된 열두번쨰 정차역, "정동진역"에 도착했습니다.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가장 바다와 가까운 역이라고 소개해 드렸었죠? 바로 전 글에서...ㅋ

13일엔 승강장에 서서 사진 찍고... 28일에는 열차 문 붙잡고 매달려서 사진찍고..^^

 

 

정동진역을 지나 강릉역으로 가는 구간은 가장 바다와 가까이 붙어 가는 구간입니다.

태풍이나 어떤 일로 인해 파도가 좀 높아지는 날이면

기차 창문에 바닷물이 튀고 닿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위 동영상도 보세요. 바닷가를 달리는 기차의 차창 밖 모습입니다^^

 

그리고 어느덧 열차가 도착한 곳은...

 

 

종착역인 "강릉역"입니다.

 

아니... 사실 제가 글 중간에 얘기는 안 해드렸지만,

솔직히 이 열차가 주말임시열차라서 더 낮은 무궁화호들까지 교행을 위해 기다려주느라고요,

얼마나 시간을 많이 소비했는지 무려 20분을 넘게 연착한 것 있죠...ㅡ.ㅡ;;

 

 

어쨌든 지금은 더 이상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강릉역에 새마을호가 서 있는 모습...

 

 

아무리 보고 싶어도 앞으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죠...

 

 

강릉역은 새로 시원한 색으로 역사를 단장했더라고요.

 

강릉행 새마을호, 이것저것 따져봤을 때 당연히 없어지는 게 옳았을 테지만,

하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새마을호도 6시간 반이나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무궁화호보다는 빨라서 좋았거든요.

 

그런데 신기한 점이 하나 있는데요, 저는 솔직히 6시간 반의 탑승을 앞두고

"으.... 솔직히 너무 지루할 것 같아..."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어요. 여러분이 사진으로 보셔서 알겠지만,

출발 때 서울 도심풍경부터 도착 전 바다까지 별의별 모습이 순서를 바꿔가며 다 펼쳐집니다.

정말 창밖만 쳐다봐도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새마을호는 없어졌지만, 무궁화호도 있으니 여러분도 한 번 타보세요^^

 

이상 스크롤 압박 너무 심했던, 제 블로그 글 중 가장 길었던,

"강릉행 새마을호 고별시승기"를 마칩니다.^^

 

(짝짝짝짝짝짝짝~~!!!..ㅡ.ㅡ;;;)

 

참~ 이 긴 글 모두 읽어주시고 사진 봐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0^

 

2006.12.10.

출처 : "역(驛)"
글쓴이 : 경춘선통일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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