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랩] 로렐라이(Lorelei)2007년 08월 01일
- 靑峰
- 작성자
- 2007.08.01.:01
▲ 로렐라이 언덕 아래쪽에는 비탄에 잠긴 모습의 로렐라이 상이 있다. 로렐라이의 모습과 노래에 홀린 선원들은 넋을 잃고 있다가 좌초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희랍의 세이렌(Siren), 독일과 스칸디나비아의 닉세(Nixe) 등 유럽의 여러 문화권에 유사한 '물의 정령'의 전설이 있다. ⓒ 강인규 님의 카페에서 담아 온 사진 로렐라이(Lorelei)
글 / 보헤미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애창되는 노래에 로렐라이(Lorelei)라는 가곡이 있습니다. 로렐라이는 독일 장크트고아르스하우젠 근방의 라인강 오른 쪽 기슭에 약 132m의 높이로 솟아 있는 바위절벽의 이름으로 흔히 <요정의 바위>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독일 전설에 의하면 로렐라이라고 하는 처녀가 있었는데 그만 사랑하는 애인으로부터 배신을 당한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라인강에 투신하여 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물의 요정(닉스)가 된 로렐라이는 이 바위에 앉아 황금빗으로 황금빛의 머리를 빗으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그 자태와 노래가 너무나도 매혹적이어서 이곳을 지나는 뱃사공들이 이에 도취된 나머지 넋을 빼았겨 그만 암초에 부딧치고 난파를 당한 끝에 목숨까지도 잃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비극적인 전설에 따라 브렌타노(Clemens Von Brentano 1778~1842)가 발라드(Die Lore Lay - 1801)로 만들었으며 그 후에 아르헨도르프(J . Von Eichendorf - 1815)와 로벤(O . H . Von Loeben - 1821) 등에 의해 시로 지어졌습니다.
또한 하이네(Harry Heine, 1797~1856) 역시 서정적으로 작시(1824)하였는데 이 시에는 25명 이상의 작곡가들이 곡을 붙였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질허(Friedrich Silcher, 1789~1860)가 1839년에 작곡한 노래곡이 더욱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에 의해 애창곡으로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옛날부터 전해 오는 / 슬쓸한 이 말이 / 가슴속에 그립게도 / 끝없이 떠오른다
구름걷힌 하늘 아래 / 고요한 라인강 / 저녁빛이 찬란하다 / 로렐라이 언덕
저편 언덕 바위 위에 / 어여쁜 새악시 / 황금빛이 빛나는 옷 / 보기에도 황홀해
고운머리 빗으면서 / 부르는 그 노래 / 마음 끄는 이상한 힘 / 노래에 흐른다
이 로렐라이에 얽힌 전설을 생각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해 봅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세상으로부터 많은 유혹을 받게 되고 또 끌려가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우리의 눈길을 끄는, 그리고 사람들을 유혹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좋은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짧지 않은 인생의 길을 지나가면서 갖가지 유혹들에 매료당하고 거기에 빠지게도 됩니다.
결국에는 라인 강을 지나가는 뱃사공들이 로렐라이의 아름다운 자태와 노래에 도취하여 난파를 당하듯이 그러한 유혹들에 현혹되어 한눈을 팔다가 정했던 목적지나 목표에 다다르기도 전에 난파를 당하여 파선하거나 귀한 목숨까지도 저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름다움과 달콤함이 끝까지 우리에게 유익으로 남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매혹과 달콤함 뒤에는 결국 인생을 그르치는 고배를 마시게 되는 경우가 더욱 많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인생의 바다에 로렐라이는 항상 있습니다. 그런 인생의 로렐라이를 만나게 되면 그것은 아름다운 노래가 아니라 그 전설이 의미하는 것처럼 허망과 탄식의 노래가 됩니다.
지혜의 왕으로 알려진 솔로몬은 일찍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 너는 꿀을 만나거든 족하리 만큼 먹으라 과식하므로 토할까 두려우니라 -
(잠언 25 : 16)
그런가하면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 (에베소서 5 : 15~16)
생각해 볼 일입니다.
2007. 7. 30
- 보헤미안 -
출처 : 보헤미안글쓴이 : 보헤미안 원글보기메모 :다음글이전글이전 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