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 개 발 사

 

우리 육군은 70년대까지 북한과의 전차 전력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었다. 숫적으로도 북한의 절반에도 미치치 못하였고, 질적으로도 115mm 활강포를 갖춘 제2세대 주력전차 T-62를 배치하고 있던 북한에 비해 90mm 라이플포의 M-47/M-48 전차가 고작이었다.  이 전차들의 90mm포는 220mm의 중장갑을 자랑하는 T-62를 전면에서 격파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었다. 또한 가솔린 엔진에 암시장치는 달려있지 않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처음에는 미국의 M-60A1전차를 도입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신규 전차가 도입되더라도 모든 전차를 동시에 대체한다는 것은 불가능해서 구형 전차의 개량 계획도 있었는데, 2세대 전차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M-48A3 계획이나 M-48A5의 도입이었다. 또한 서독의 주력전차였던 레오파드I의 면허생산 계획을 세웠으나, 미국의 제동으로 무산됐다.

중요한 것은 M-60A1이나 레오파드1이나 이미 등장한지 10여년이 넘어선 관계로 최신의 기술을 사용한 전차라고 보기에는 어려웠고 이미 이러한 계획이 세워진 단계에서 미국이나 독일은 80년대를 대비해 최신 기술을 도입한 전차들의 개발에 한창이었다. 당시 80년대를 대비하는 새로운 주력전차들에 적용될 기술들은 70년대에 부분적으로 구형전차에 도입 됐거나 개발 완료된 기술들이었다. 여기에는 영국이 개발한 복합장갑기술과 일본이 74식에 최초로 채용하고 그후 미국이 M-60A3에 도입한 레이저거리측정기와 열영상장비, 스테빌라이져를 통합한 신형의 사격통제장치, 소련의 T-62의 115mm포를 능가하는 120mm활강포의 도입, 1,000마력이 넘는 대출력 엔진에 의한 비약적인 기동력의 향상 등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은 이미 70년대 중반부터 차기 주력전차 M-1을 개발하고 있었고, 독일 역시 레오파드Ⅱ의 개발이 진행중이었다.

이렇게 되자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보다 최신의 주력전차의 개발을 진행하지만 당시 한국은 전차를 개발하거나 생산해 본 경험이 없는데다서방의 신형전차들은 각종 첨단 기술이 적용되어서 한국이 독자 개발한다는 것은 불가능했고, 그 대안으로 신형 전차의 개발에 대한 국제적 입찰을 실시했다. 이는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외국업체가 개발을 담당하되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었다. 채용된 안은 크라이슬러 디펜스의 안으로 당시 이 메이커는 XM-1 계획에서 경쟁업체인 GM을 제치고 채택이 이루어진 상태였다. 한미양국간에 양해각서는 81년에 체결되었으며, 개발은 미국의제네럴 다이나믹스 랜드시스템(GDLS)에 의해서 미국에서 이루어지나 한국정부의 관계자들이 파견됐다. 이는 통상 민간회사가 병기를 개발해도 군의 요원이 파견되서 군의 요구사항 등에 대한 조정을 하는데 따른 것이었다.  따라서 전차의 기본 구성 부품들 중 상당 부분이 당시 GDLS가 생산하는 미육군의 주력전차 M-1 에이브럼즈와 공통되는 부분이 있고 외형도 M-1 축소판처럼 되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우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일단 중량에서 M-1이 55톤이라는 대중량에 비해서 XK-1(K-1의 개발시 명칭)은 51톤(육군 홈피에는 48.3톤으로도 나온다)이며, 높이도 M-1의 2.37m 에 대해 2.25m라는 극단적으로 낮은 높이로 소련 전차 수준으로 낮다. M-1이 1,500마력의 가스터빈 엔진을 채용했으나 XK-1의 엔진은 슈퍼 M-60 계획이나 그 후 이스라엘의 메르카바MK-3의 엔진으로 채용된 1,200마력 AVCR-1790 12기통 공냉식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이러한 요구 사항들은 한국의 요구로 보인다. 특히 디젤엔진을 채용한 것은 250m/ℓ라는 매우 낮은 연비의 가스터빈 엔진의 채용에 주저한 것으로 생각되며, XK-1 전차가 소형이라 엔진의 크기 역시 소형으로 제한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주포와 FCS(Fire Control System:사격통제장비)는 기본적으로 M-1과 같아 105mm M-68E1 라이플포와 휴즈사의 FCS를 채용했지만, 미국이 M-1전차에서도 비용상의 문제로 채용을 포기한 전차장용 파노라마 사이트를 채용해 초기의 M-1보다 다소 고급의 FCS를 장비하게 됐다.

83년에는 차량 개발이 완료 됐으며 프로토타입이 한국정부에 인도됐다. 하지만 양산단계에서 엔진이 독일제 1,200마력 MB-871 Ka-501로 변경됐고 그에 따라 엔진데크와 리어 페널은 레오파드II와 흡사해졌다. 85년부터 현대정공에서 양산에 돌입했다. 부대배치는 85년에서 87년 사이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최초 공개는 87년에 이루어졌다. 한국의 군장비에 대한 폐쇄성이 엿보이는 단면이다. 공개식은 대통령이 참석하고 외신기자들이 대규모로 초대되어 모 훈련장에서 대규모 기동훈련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졌는데, 이것은 당시 88년의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대외적 힘의 과시와 정치적인 면이 복합됐던 것 같다. 이 공개식에서 당시 전두환 대통령에 의해서 "88전차"라고 명명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일본이 개발중이던 전차의 명칭이 TKX-88(현재 90식)이었다는 것이다.



2. 차량의 성능

 

K-1 전차의 배치가 87년경이라는 점은 이 전차가 105mm포를 무장해서 3세대 주력전차로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독일의 레오 파드II(80년), 미국의 M-1(82년), 영국의 챌린져(84년)의 다음으로 세계 4번째이며 구식 장비로 무장한 한국 육군이라는 이미지를 일신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전체적으로 K-1은 서구의 전차제작 기술을 가지고 소련의 전차 이념을 참조해서 만들어진 한국식 전차라는 느낌이 든다. 이는 구성 기술들이 서구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극단적으로 낮춘 높이와 차내 배치 등이 소련전차를 모방한 느낌을 주며, 당시 청와대 비서의 회고록에도 나타난다.

주포는 3세대 주력전차들이 120mm포로 가는데 반해서 한세대 전의 105mm포를 채용했다. 첨단의 기술을 도입하기는 했지만, 차체 크기를 줄인 데 기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지만 당시 북한군의 전차들이 T-62나 그 개량형, T-54/55나그 중국제 카피, 심지어는 T-34/35도 있어서 105mm포로도 적 전차를 격파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손쉽게 105mm포로 결정하게 했을 것이다. 미국이 클레 이튼 에이브람즈 참모총장의 결정에 의해서 105mm포를 M-1전차의 주포로 채용하고도 레오파드II 와의 비교 평가 후 차후 120mm포의 탑재(M-1A1 84년 제식화)를 가능하게 한 것과는 대비된다. 이러한 소형화는 높이를낮추고 폭로 면적을 낮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반대로 포탑 자체적인 주포의 양부각의 제한으로 유압식의 서스펜션을 도입 하게 만들었으며 추후의 개량에는 불리한 점으로 작용한다. 현재 독일이 레오파드II를 레오파드IIAV로 개량하거나, 미국이 초기 생산형의 105mm모델 M-1을 120mm포에 강화된 방어력과 베트로닉스시스템을 도입한 M-1A2로 개량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120mm포 탑재형인 K-1A1이 공개 되었으나, 가장 큰 문제는 포탄의 휴행탄수가 32발이라는 것이다. 다른 국가의 주력전차들처럼 2000년대에 대비해서, 상부 공격에 대비한 상면장갑의 강화나 전면장갑의 강화, 140mm 포의 채용이나 120mm/L55급의 주포, 베트로닉스 등은 K-1의 개량으로는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이며, K-1A1이 개량의 한계를 보여준 것으로 생각된다.



3. 공격력

 

1)주 포

90년대의 주력전차 즉 제3세대 주력전차의 요구 조건이 120mm포였음에도 불구하고 K-1은 한세대 전의 105mm/L51 M-68E1을 주포로 채용했다. 이 포는 미국이 영국 비커스社의 L-7 전차포를 면허 생산한 모델인데 세부적으로는 다소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포이다. M-68E1 모델은 기존의 M-60전차용의 M-68전차포에 서멀 자켓을 씌운 모델로 이는 열에 의한 주포의 휨을 방지하기 위함이지 전차포 자체의 성능이 달라진 것은 아니며 포탄 역시 공유한다.최초 센츄리온 전차의 20파운드 전차포 (83.2mm/L65)의 확대형으로 만들어졌는데 APDS탄을 사용하여 등장 당시에는 독보적인 강력한 위력을 자랑했다.

그후 미 육군이 M-48의 후계 전차 M-60에 M-68이라는 제식명으로 채용하면서 이 전차포는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됐다. 특히 4차 중동전에서 이스라엘 육군의 쇼트(센츄리온 근대화형)나 M-48 마가크, M-60/A1이 이 전차포를 가지고 아랍군의 T-55/62와 교전했다. 사용 탄종은 APDS로 이스라엘군은 아랍군의 주력전차를 격파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으며 명중률도 우수하였다. 통상 T-62의 115mm의 활강포가 포구 초속이1,680m/s라는 속도를 자랑함에도 실제1,500m 이상에서는 명중을 기대하기 힘들었던 것과 대조적인데, T-62의 경우 활강포탄의 측풍영향을 조준에 미반영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경우 2세대의 APFSDS탄을 장비하고 있다. 이 신형 APFSDS탄은 1,000m에서 550mm라는 놀라운 관통력을 보여주는데, 한국군은 1세대 M-111과 동급의 탄을 사용 중이고, 풍산금속이 1,000m에서 480mm를 관통할 수 있는 포탄을 개발했다. 이 포탄으로 T-72 신형(S형, 혹은 M2형)나T-80은 격파하기 힘들겠지만, 북한군이 보유한 구형의 주력전차들은 충분한 거리에서 교전 가능할 것이다.

 

2)사격 통제장치(Fire Control System)

사격 통제장치는 처음 M-1과 동형의 것이 탑재됐다. 휴즈사제 FCS로 Nd-Yag 레이저를 사용한다. 스테빌라이져는 2축 안정으로 기동간 사격능력도1급이다. 단, 기동간 사격의 명중률은 아무리 현대의 장비이더라도 제한돼 있다. 그러나 한국군의 기갑전술은 기동간 사격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운용한다. 현재 FCS는 삼성전자가 국내 면허생산 한다. 등장 당시의 기준으로 FCS는 1급으로 거기에 프랑스 SFIM사의 VS-530 전차장용 전주선회 감지장치를 장비하고 있다. 전차장은 이 장비로 포수와는 별도로 360도 관측하며, 레이져 거리측정장치로 목표와의 거리 측정도 가능하여 만약 현재 사수가 추적중인 목표보다 더 위협적인 목표를 발견하면 버튼 하나로 조준을 전차장이 추적한 목표로 가져올 수 있다. 이것을 헌터 킬러(Hunter- Killer)라고 하며, 독일이 레오파드IIA5에 채용한 이후 최신형 전차의 필수조건이 됐다. 전차장용 관측장비의 경우 야간 교전능력은 광증폭방식의 고글 등에 의한 부차적인 수준이며 미국의 M-1A2장비처럼 열영상 방식은 아니다. M-1A1도 비용상의 문제로 이러한 전차장용 독립 관측장비는 채용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K-1의 FCS는 M-1A2에는 못미치지만 M-1A1을 상회하는 고급 시스템이다. 사수용 야간 관측장비는 열영상장비이다. 이것은 현대 전차의 필수요소이지만 구형전차에 대해서 이 장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강력한 이점으로 작용한다. 기존의 광증폭식에 비해서 열영상은 보다 먼거리의 목표를 확실하게 포착하게 해 주며, 야간전투뿐 아니라 주간전투에서도 먼지나 포연, 연막 등을 투과해서 볼 수 있게 해 준다. 이것은 커다란 이점으로 다량의 연막이 살포된 상태에서 일방적 전투를 가능 하게해 줄 수 있다. 약 450호차까지는 앞에서 설명한 휴즈사제의 장비 (GPS)가 공급됐지만 그 이후부터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의 GPTTS가 공급 됐다. 한때 이 장비의 명중률이 현격하게 떨어진다는 문제가 대두돼서 육군이 인수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상세한 것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대략적인 평가로는 주간 명중률은 오히려 높다는 평이다. 단, 악천 후에서 명중률이 떨어진다고 한다. GPTTS에서는 Nd-Yag레이저에서 C02 레이저로 교환됐다. 이것은 세계최초의 채용으로 레이저가 시력을 해치는 문제는 해결됐지만, 반대로악천후에서 거리측정 능력이 떨어진다는 설이 있다. 동 장비의 교체에 대해서는 가격문제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으나 정확하지는 않다. 차량 개발 당시 이 FCS는 분명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였지만 현재는 좀 더 진보한 장비들이 나오고 있다. 근본적으로 FCS가 아닌 좀더 확대된 기능의 전자장비가 전면적으로 차량에 도입되는 추세이다. 일명 베트로닉스라고 하는 것으로서 이것은 기존의 주포의 사격통제 수준에서 벗어나 전투기의 에이비오닉스처럼 차량의 운행, 항법, 전투, 차량 간의 정보교환까지 통괄하는 장비이다.

M1A2나 첼린져II가 이미 도입하고 있고, 앞으로 도입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증가된 성능에 더하여 이러한 요소가 2000년대 주력전차를 가늠하는 한 가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K-1의 경우 제한된 크기로 인해서 과연 이러한 장비의 탑재가 가능할 것인지 다소 의문이다. 주포의 적재탄수는 최대 47발이다. 통상 이런 경우 15발의 APFSDS탄과 20발의 HEAT탄을 적재한다고 한다. 주포 동축 기관총은 M-60E3로 M-60기관총의 주포 동축버전으로 미국의 경우 M-48A5 외에는 사용하지 않으며, 국군은 M-48A3와 M-48A5에서 이 M-60 계열의 차량용 기관총을 탑재한다. 대공용으로는 전차장용으로 12.7mm K-6 중기관총이 탑재돼 있는데 M-1처럼 리모컨조작 기능은 없다. 장전수용으로는 M-60D 기관총이 있으며 M-1 전차와 마찬가지로 회전식 레일위에 탑재돼 있다. 장전수용 기관총까지 탑재하는것은 M-1과 마찬가지로 미국은 M-48A5에서 전차장용과 장전수용으로 M-60D기관총을 탑재한 것이 최초인데, 중동전의 교훈 때문이다. 이스라엘군이 4차 중동전의 경험으로 차량위에 기관총을 최대한 많이 적재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유이다.



4. 방어력(장갑구성)

 

K-1 전차는 아직도 공식적으로 방어 장갑의 재질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최초에 이중중공장갑이라는 이야기가 87년 K-1 전차 공개식 때 취재한 일본인 필진에 의해서 알려졌지만, 의심스러운 것은 3세대 전차를 지향하는 전차가 중공장갑에 만족했는가 하는 점이다. 적어도 공개 당시에는 이 전차의 장갑이 중공장갑이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 후 정보로는 복합장갑이라는 것이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추론해보면 최초 생산시에는 중공장갑이었지만 그 후 복합장갑 그것도 미국과의 기술 도입에 의해 장갑기술의 도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M-1A1에 사용된 장갑은 기존의 복합장갑에 열화우라늄 쉬트가 추가된 것으로 AP탄에 대한 방어력을 비약적으로 높여 준다. 오스프리 밀리터리 뉴 뱅가드 M-1 편에 따르면 초기형 M-1의 전면 방어력은 AP탄에 대해서 RHA 350mm, HEAT탄에 대해서는 700mm에 상당하는 방어력을 가졌지만 M-1A1에서는 AP탄에 대해서는 700mm, HEAT탄에 대해서는 1,300mm의 방어력을 가진다고 한다. 일부의 보도에 따르면 AP탄에 대해서 500mm정도의 방어력 을 가진다고 한다. 실사가 있어야 증명되겠지만 말이다.

일본의 90식이 최근에 실시한공개 실사에서 1,500m에서 발사된 120mm 포탄을 막았다고 하는데, 현재 120mm포의 관통력은 약 700mm정도이다. 50톤 밖에 안되는 전차가 이렇게 대단한 방어력을 보인다면 정말 놀라울 따름인데 거의 크기가 비슷하고 약간 무거운 K-1이라면 초기 장갑은 몰라도 신형 장갑은 거의 이정도의 방어능력이나 그보다 약간 처지는 수준이 아닐까 짐작만 해 본다. 결국 문제는 초고경도 장갑판을 포함하는 2세대의 복합장갑이 사용되는가 아닌가 일 것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최초 K-1의 발표 때 분명 중량이 51톤으로 발표 됐으나, K-1A1 발표시 53.5톤으로 발표 하면서도 중량의 증가나 기동력의 저하는 없다고 발표한 것이다. 105mm의 K-1도 이미 생산 도중에 중량 변화가 있었다는 이야기일까? (※ 또 한가지 이상한 것은 육군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K1 48.3톤/K1A1 54.5톤 으로 나와 있는 것이다. 이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것은 미국과의 방산협정에 의한 전차 장갑 기술 교환과 관련된 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일설에서는 미국에서 블랙박스 형태의 장갑이 공급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현대가 자체 생산한 장갑이 사용된다는 말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소재기술 수준으로 볼 때 아마 미국에 의해 장갑판을 공급받는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이 경우에도 절대로 복합장갑 기술의 복사나 모방은 하지 못하도록 하였을 것이다. 전면 방어력은 이렇다고 치고 측면은 철저한 중공장갑이다. 차체의측면은 완전한 중공장갑에 사이드 스커드로 덮혀 있고 포탑 측면은 중공장갑에 측·후방이 완전하게 공구상자와 바스켓으로 덥혀 있어서 대전차 고폭탄(HEAT탄)에 의한 공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차체 전면에는 영국제 M-239 5연장 연막탄 발사기가 2개 붙어 있다. 열영상장비가 없는 북한군 전차들과 대결시 연막은 매우 유용한 방어수단이 될 수 있다. 열영상 장비와 연막을 잘 사용한다면 매우 유리한 조건에서 일방적 전투 수행이 가능해 진다. 각국의 전차들의 장갑은 엄청난 진보를 하고 있고,특히 대전차 미사일들의 상부 공격 능력 보유에 대비해서 상면장갑에 대한 방어력이 증가하고 있다. 또, 레이저 유도 병기가 일반화 됨에 따라서 차량들은 레이저 센서에 대한 경보장비를 갖추어 나가는 추세이다. 주포탄은 현재 차체 하부 전차병 우측에 적재되어 있다. 피탄이 잘 안되는 지점임에는 분명하지만 반대로 전면에 위치함으로 피탄율이 높아질 수도 있고, 피탄시 유폭으로 차량을 완전히 상실할 수도 있다. M-1 전차처럼 포탑에 적재 할 경우 포탑의 대형화를 피할 수 없겠지만 재장전의 편리함이나 유폭문제 등을 고려해서라도 M-1처럼 브로우 판넬화를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아니면 120mm포의 채용으로 휴행탄수가 32발로 격감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 적재외에 포탑을 확장하여 그 후방에 별도의 탄약 컨테이너를 브로우 판넬시스템과 함께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한다. 이렇게 하면 일단 전투시 장전은 포탑 후방의 탄약을 사용하고 여유가 있을 때 차체의 탄약을 이 위치로 옮겨 가면서 운용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5. 기 동 력

 

1) 엔진(Power pack)

최초 개발시 탑재 엔진은 1,200마력의 12기통 디젤 공냉식의 텔레다인 콘티넨탈사제의 AVCR-1790 이었다. 이 엔진은 당시 슈퍼 M-60 개량 계획이나 현재 이스라엘군의 메르카바 Mk-3에 사용되는 엔진으로 ADVS-1790 750마력 엔진의 강화형이다. 엔진 자체의 신뢰성등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한국은 전차의 수출을 위해서 엔진을 교체 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최초 독일과의 합작 계획 무산에 따른 보상적 조치였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적어도 텔레다인 콘티넨탈사 이상으로 독일의 MTU사는 세계 최고수준의 디젤 엔진을 만들어왔다. 아니 MTU의 디젤 엔진은 라이메탈사의 주포가 세계 최고이듯이 전차용 디젤엔진분야에서 세계 최고이다. 어쩌면프로트 타입에 AVCR-1790이 탑재됐던 것은 개발회사가 구하기 쉬운 엔진을 사용했던 것이고 처음부터 계획은 MB-871이었을 수도 있다. 양산형에서는 1,200마력(정확히는 1,180마력)의 8기통 수냉식 디젤엔진인 MB-871- KA501로 교체됐다. 이 엔진은 레오파드II의 1,500마력 12기통 MB-873-KA-503을 축소한 모델로 연비, 신뢰성, 컴팩트한 사이즈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진이라고 할만하다. 엔진의 교체로 차체 엔진실 상면과 리어페널은 모양이 완전히 변하여 레오파드II와 유사해 졌다.(※註 : 현재 MB-871-KA5-1엔진은 쌍용중공업(주)에서 라이센스 제작하여 현대정공(주)로 공급되고 있다. 몇호차부터 국내 라이센스 제작품이 장착되는지는 알 수 없다.)

트랜스미션은 독일 ZF사제 LSG-3000으로 파워팩은 완전하게 독일제가 됐다. 현대정공의광고로는 87년부터 트랜스미션이 국산화가 됐다고 하는데 이것이 독일제 대신 국내 개발품으로 대체됐다는 건지 아니면 국내에서 면허생산이나 조립생산을 한다는 건지는 불분명하다.

 

2) 속 도

중량이 51톤이므로 1,200마력의 엔진으로 부터 나오는 마력은 23.5마력/톤으로 3세대 전차 치고는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물론 러시아의 T-80 초기형에 필적하는 수준이고 T-72나 영국의 챌린져, 이스라엘의 메르카바보다는 양호하지만,역시 3세대 전차라면 25마력/톤은 확보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한반도가산악지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말이다. 최고 노상속도는 65Km/h로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야지주행 속도는 40Km/h, 0Km/h에서 32Km/h로 가속시간은 9.2초로 모두 열강의 주력전차에는 뒤지며 이것은 역시 톤당 마력이 부족한데서 오는 것이다. 유럽의 평원이라면 몰라도 한국의 산악지형에서는 좀 더 큰 톤당 마력이 필요할 것이다. 더군다나 K-1A1에서는 공식 중량이 53.5톤으로 발표됐고 이로서 21마력/톤,최고속도는 60Km/h로 감소했다. 이 수준은 레오파드II 수준이거나 그 이하이다. 하지만엔진실이 워낙 컴팩트해서 1,500마력급의 엔진을 탑재하는 것도 차체 후방에 대한 대대적인 설계 변경 없이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독일이 기존 MB-873보다 용적이 40%가까이 줄어든 MB-874 1,500마력을 개발했다고 하고, 프랑스의  르끌레르 엔진도 소형에 1,500 마력을 확보하고 있다. 물론 르끌레르의 엔진은 신뢰성이나 연비에서 떨어진다는 평을 듣고 있어 채택되기는 힘들겠지만 MB-874라면 최소한의 설계 변경이나 개조로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더군다나 같은 MTU사의 엔진 그것도 같은 혈통의 엔진이니 탑재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항속거리는 매우 우수해서 엔진이 디젤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매우 소형의 차체인데도 500Km라는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MTU사의 엔진은 신뢰성은 물론 연비도 우수한데다 차체의 중공장갑은 그 사이에 연료를 주입하여 연료탱크의 역할도 하고 있다. 물론 이럴 경우 피탄시 문제가 없을까 하는의견도 나올 수 있지만 가솔린이 아닌 디젤은 큰 문제가 없고 오히려 HEAT탄의 메탈제트에 대해서 어느 정도 방어도 해 준다고 한다. 또, 인화돼도 가솔린처럼 폭발하지 않는데다 불이 붙어도 차체의 안쪽에 장갑이 있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이러한 방식은 메르카바전차가 처음 도입했다.

 

3) 현가장치

서스펜션은 1번과 2번과 6번은 유압으로 3,4,5번은 토션바이다. 일부에서 토션바의 배열이 불규칙한 것이 차체의 바스켓을 피하여 높이를 낮추기 위함이라고 하나, 현재의 배열로도토션바는 바스켓의 밑에 위치하게 된다. 또, 하이브리드 방식의 서스펜션의 도입 자체가 가격 때문으로 보지만 이것보다는 차체의 높이 때문인 것 같다. 즉 극단적으로 포탑을 소형화 시켜서 부족해진 양부각을 보충하기 위해서 유압방식의 서스펜션을 도입하기는 했지만 전 유압으로 할 경우 가격도 가격이지만 바스켓의 위치나 크기가 애매해진다. 통상 토션바가 공간과 무게를 많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 토션바는 밑바닥에 얇은 봉 이 깔려 버린다. 반면 유압은 바닥에 깔리지는 않지만 박스 형태로 상당한 높이를 가지며 만약 내부 공간을 먼저 확보한다면 홀스트 맨 타입으로 차체 폭보다 완전하게 외부로 빼야 한다. 하지만 이러면 차체의 폭이 넓어진다. 이것은 철도수송이 전략적 수송을 담당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치명적이다. 판터 전차의 개발시에도 홀스트 맨 타입의 나름대로 장점에도 불구하고 차체 폭을(높이는 낮출 수 있지만) 더 차지하거나 전투실의 폭을 깍아 먹어야 하므로 채용 안된 점과 비슷하다.

이스라엘군이 홀스트 맨 타입을 채용할 수 있었던 것도 철도수송 보다는 전차수송 차량에 의한 노상수송이 주류이므로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점은 일본의 90식에서도 보인다. 74식에서 전유압식의 서스펜션을 채용했었는데, 신형의 90식은 오히려 하이브리드로 전환했다. 가격이 문제라고 보기에는 90식의 가격은 이미 그런 정도를 초월해 버렸다. 유압 서스펜션은 뎀퍼의 역활도 겸하며, 이 유압 서스펜션의 조합으로 포탑 자체의 양부각은 +10∼-5도인 것이 서스펜션의 보조로 +20∼-9.7도까지 증대된다. 산악지형의 한국에서는 이 주포의 양부각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또 유압 서스펜션은 승차감을 좋게 하며 차체의 기동간 진동을 줄여서 결과적으로 기동간 사격시 명중률 향상에 기여한다.



6. 생산과 배치

 

생산은 1985년 이후부터 현대정공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약 450대가 휴즈사의 GPS를 탑재하였고, 그 이후부터는 텍사스 인스트루 먼트사의 PTTS를 탑재했다고 하는데 텍사스 인스트루 먼트의 발표로는 총 450대 가량의 FCS를 삼성전자에 95년까지 공급했다고 한다. 전차장용의 독립관측장비를 공급하는 프랑스의 SFIM사 역시 1,000대 가량의 V-580 독립관측장비를 공급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추측해 보면 총 생산량은 1,000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생산량은 매년 100대 정도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배치는 수도 기계화 보병사단-맹호를 필두로 4개 기계화보병사단과 1,2기갑여단, 해병사단의 전차대대, 수방사 예하 전차대대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료에 의하면 한국육군 기계화 보병사단은 4개 전차대대, 기갑여단은 3개 전차대대를 가지고 각 전차대대는 31대의 전차를 장비하므로 기계화 보병사단에는 사단당 약 150대, 기갑여단에는 약100대의 전차를 가진다고 보면 배치량은 약900대 미만이 된다. 물론 실운영 장비 외에도 비축분이 있어야겠지만 신형의 전차가 실 운영도 벅찬 가운데 예비차량까지 충분히 확보했으리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한국군의 전차 보유량이 약 2,000대이므로 숫적으로도 거의 절반에 이르는데 다만 M-47/48과는 달리 기계화 보병사단이나 기갑여단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구형의 전차들이 더 자주 눈에 보일 것이다.

 

 

 

 

국형 K1A1 전차 제원표

구    분

K1A1

 승 무 원

 4명

 전투중량

 54.5톤

 길    이

 9.71m

 높    이

 2.25m

 폭

 3.59m

 엔진출력

 1200마력 / 8기통 수냉식 디젤엔진

 변 속 기

 자동변속 / 전진4단, 후진2단

출력대 중량비

 22.4(hp/t)

접 지 압

 0.92(kg/cm)

최고속도

 65km/h

항속거리

 437km

 잠수도하수심

 2.2m

주    포

 120mm 활강포

포 및 포탑

 구동장치 전기-유압식 / 분당 6회 포탑 회전

 유효사거리

 2.5km

 사격통제장치

 -열영상조준장비 (전차장/포수석 모두 장착)
 -32비트 디지털 탄도계산기
 -레이저 거리측정기
 -Hunter Killer 기능           
 -2축 안정화장치 

 부 무 장

 -동축기관총 M60E2-1
 -탄약수기관총 M-60D
 -전차장기관총 K-6 (12.7mm)

 장갑구조

 특수복합장갑

 현수장치

 유기압식 토션바 혼합형 현수장치

 제 작 사

 현대정공

출처 : 서울검객 아리랑
글쓴이 : 서울검객 원글보기
메모 :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