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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대신 빛에 가까운 전자파로 적을 제압시키는 새로운 종류의 광선총이 24일 미국 조지아주 무디공군기지에서 공개됐다.

총에서 나오는 광선에 맞으면 온 몸이 불에 델듯한 뜨거운 느낌을 받지만 인체에는 무해하다.

미군 관계자들은 이 총을 사용한다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같은 전쟁터에서 무고한 양민과 군인.경찰관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광선총은 빨라야 오는 2010년 이후 생산될 예정인데도 이런 장점 때문에 군 관계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언론을 상대로 한 시연회에서는 2명의 공군조종사가 험비 차량의 지붕에 장착된 대형 접시안테나로부터 광선을 발사했다. 미군이 전장에서 폭도와 만나게 되는 가상 시나리오에 따라 폭도 역할의 사람들이 ’광선받이’가 됐다.

조종사들은 강력한 렌즈를 이용해 광선총을 조준한 뒤 500야드(약 457m)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광선을 쏘았다.

고무총탄 등 흔히 시위진압 때 사용되는 기존의 ’안전한’ 무기와 비교했을 때 17배에 가까운 사거리이다.

광선에 맞은 사람들은 전신에서 갑자기 느껴지는 열감(熱感) 때문에 진로 밖으로 후다닥 물러섰다.

고통스럽지 않은 130℉(54℃)의 온도이지만 ’옷에 불이 붙는다’는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 광선총은 빛에 가까운 밀리미터파를 이용한다.

가정용 전자레인지의 전자파는 피부 아래 수 인치(inch)까지 침투하지만 밀리미터파는 64분의 1인치만 침투하고도 불편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벽이나 유리는 통과하지 못한다.

버지니아주 콴티코에서 무해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커크 하임즈 해병대 대령은 “병력 증강와 더불어 인체에 치명적이지 않은 무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광선총은 핵심적인 미래 기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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